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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해 군사행보 14회…정작 헌법서는 '선군사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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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최근 연이은 군사행동"
"내부결속 및 대남·대미 협상력 제고 차원"
"18년 실질 GDP는 17년 대비 4.1% 감소"

김정은 올해 군사행보 14회…정작 헌법서는 '선군사상' 삭제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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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총 14회에 걸쳐 군사분야 공개행보를 보였으며 이 중 무기시험·훈련 지도가 8번 있었다고 통일부가 6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올해 들어 단거리 발사체를 6번째 발사했고, 6일에는 황해남도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군사 행동은 내부결속 및 향후 정세국면에서 주도권 및 협상력 제고 차원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을 통해 향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등을 비판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지는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측을 향해서는 차가운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6.30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의 대남 메시지는 ▲북미관계에 한국 배제(소외) ▲민족 자주 하에 남북선언이행 요구 ▲무기도입?한미군사훈련 중단 등 군사합의 준수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당국자는 분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처럼 군사행보를 과시했지만, 올해 4월 이뤄진 헌법 개정에서는 정작 '선군사상' 표현이 삭제된 것이 눈에 띈다. 북한은 이번 헌법개정을 통해 ▲국무위원장의 '국가 대표' 권한 부여, ▲'선군사상', '선군혁명노선' 삭제, ▲'김일성-김정일주의' 공식화,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 원리 법제화, ▲경제관리의 내각 역할 강화 등을 명시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경제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당국자는 "2018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대비 4.1% 감소했다"면서 "이는 1997년 -6.5% 이후 최저치"라고 말했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농림어업, 광공업, 건설업 등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0.9% 성장, 전기·가스·수도업은 화력발전소 개보수 및 수력발전량 증가에 따라 5.7%증가했다.


북한 관광총국측은 최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의 무역액은 증가했다. 2019년도 상반기 북·중무역 총액은 12억53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10년새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올해 상반기 식량 수입액은 5300만 달러(약14.5만t)로 2018년 상반기 4400만 달러(약12만t) 대비 19.9% 증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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