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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發 악재에…원·달러 환율 2년7개월 만에 1200원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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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發 악재에…원·달러 환율 2년7개월 만에 1200원 돌파(상보) 5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에 하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203.6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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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악화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 2년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203.6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시가 기준으로 1200원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월11일 1201원 이후 처음이다.


달러가치가 오르고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것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다.


우선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대 중국 추가 관세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일종의 보험적 성격의 인하라고 말하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의 예상을 빗겨간 것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밖에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우리 경제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도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한일 무역갈등이 지속될시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 약세 이외에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제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주목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시에는 은행부문에서의 일본계 자금 유출이 컸으며, 2012년 독도로 인한 한일 갈등 고조 시에는 비은행 민간부문에서 자금 유출이 컸던 점"이라며 "이러한 추가적인 규제 강화는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 요인으로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위의 한일 갈등 요인 분해 결과를 적용하면 환율은 1220원 내외까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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