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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쇼크' 42%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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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글로벌 타이어업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 이상 급감했다. 미국 테네시 공장 흑자 전환과 글로벌 타이어 유통업체 인수로 인한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쪼그라든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71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이는 증권가와 업계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17억9700만원으로 52%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매출액은 전년비 2.1% 증가한 1조741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전년 대비 매출액의 증가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수한 독일 타이어유통업체 라이펜 뮬러와 모델솔루션 등 신규 인수한 업체들의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연결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쇼크' 42%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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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에는 라이펜뮬러와 모델솔루션 등 신규 연결 업체에 따른 매출액 증가 효과 1046억원이 반영됐다"며 "다만 라이펜 뮬러는 계절적으로 4분기에 이익이 집중되므로 전체 영업이익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 부진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 때문이다. 2분기 타이어 판매 본 수는 전년대비 7.6% 급감했으며 이는 매출액에 1296억원, 영업이익에 364억원의 감소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한국(-9.7%), 중국(-16.4%), 유럽(-12%), 북미(-2.8%) 등 전 시장이 모두 수요 부진을 나타내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진출한 전 지역에서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이 함께 나타나며 어느 한 지역도 기댈 곳이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오랫동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미국 테네시 공장이 올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원재료가 하락 및 환율도 원화 약세로 우호적인 상황이었기에 이번 영업익 감소는 업계에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강 연구원은 "생산 능력을 확장한 이후 충분한 타이어 매출을 확보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테네시 공장 증설로 550만본의 생산 능력은 확보됐지만 가동률은 현재 90%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테네시 신공장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중국 비중이 높은 편인데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통망의 영향이 컸다"며 "추정치 대비 판매 가격은 높았으나 생산량이 줄고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신규 OE의 수주나 주요 지역의 매출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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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 발표했다. 올해 매출액을 7조원으로 기존보다 4000억원 낮췄으며, 영업이익도 6000억원으로 1500억원 낮게 잡아 수정했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8%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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