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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반도체…삼성전자, 힘겨운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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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반도체…삼성전자, 힘겨운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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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만에 영업이익 반등…반도체 영업익 전년대비 70%감소

디스플레이 부문 美 애플 보상금 일회성 수익으로 적자 탈출

하반기 반도체 최성수기…D램·낸드플래시 수요 회복 불투명

日돌발악재 가전까지 피해 확산 우려…비상경영체제 가동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다. 상처 뿐인 영광이다.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주력인 D램 반도체값 다운턴(하향국면)과 스마트폰 시장 경쟁 악화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에도 못 미친다.

3∼4분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D램과 낸드플러시 등 삼성전자 주력 제품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 다운턴의 기세가 워낙 강해 가격 반등이 쉽지 않다. 여기에 미ㆍ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가중되고 있다.


◆일회성 수익에 체면치레=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무려 55.6% 감소했으나 디스플레이 부문의 일회성 수익 덕분에 전 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5.8% 늘었다. 역대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매출은 56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52조3900억원)보다 7.1%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800억원)보다는 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 108조5200억원, 영업이익 1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100억원)보다 무려 70.7%나 감소했으며, 전 분기(4조1200억원)에도 훨씬 못 미쳤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200억원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적자(5600억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는 미국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에 따른 일회성 수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ITㆍ모바일(IM)부문은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에도 영업이익 1조5000억원대로 고꾸라졌다.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머문 것은 2011년 1조6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시장까지 선점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침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다만 소비자가전(CE)부문은 힘을 냈다.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원에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100억원)보다 많은 흑자를 냈다.


◆하반기 D램ㆍ낸드 수요 회복 불투명=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경우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ㆍ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돌발 악재, 일본의 수출 규제= 당초 반도체업계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예상했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는 하반기가 반도체업계 최성수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예상치 못한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이런 기대감은 위기감으로 변했다.


일본 정부가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 규제를 지속하면 극자외선(EUV) 라인 가동이 차질을 빚게 된다. 여기에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경우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제품으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 일본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반도체 웨이퍼, TV 패널 필름, 모바일 주파수 구분을 위한 듀플렉서, 스피커 파워앰프, 스마트폰 렌즈용 스페이서 등 반도체, 소비자가전, IM 등 전 사업 부문이 영향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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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비상경영체제에서 사장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위기 극복에 나섰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지속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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