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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 살아온 백두대간, 함께 살아갈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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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 살아온 백두대간, 함께 살아갈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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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금강산ㆍ설악산ㆍ태백산ㆍ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다. 강과 하천 등 물줄기에 의해 단절되는 구간 없이 1400㎞를 잇는 등줄기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우리 국토를 기둥처럼 지탱하는 모습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백두대간은 한강ㆍ금강ㆍ섬진강ㆍ영산강ㆍ섬진강을 포함한 국내 5대 하천의 발원지인 동시에 생명력의 근원이자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유구한 한반도 역사를 오롯이 담아내는 자연유산으로서도 그 가치가 크다. 특히 자연의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인 동시에 우리나라 야생 동식물의 80%가 분포해 동식물 이동 통로ㆍ서식처 등 생태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역사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맥에 뿌리를 둔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기도 하거니와 한반도 전체 생물군의 진화와 퇴보 과정을 한 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태학적 의미 역시 크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는 남과 북이 분단돼 백두대간 역시 둘로 나뉘어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앞으로 남과 북이 화합해 함께 살아가야 할 터전이 한반도라는 점에서 백두대간의 상징성과 의미 자체는 퇴색되지 않는다.


산림청은 이러한 백두대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일환으로 비무장지대(DMZ) 등 남과 북 접경(백두대간 인접)지역의 훼손된 산림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산림복원 노력이 가까운 미래에 북으로 뻗어나간 백두대간과 연계돼 산림생태관광의 명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2003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 국토의 건강성을 회복, 쾌적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게 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산림 개발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이면에 자연환경을 훼손시켜 이를 복원하기 위한 시간ㆍ예산ㆍ갈등 등 사회 비용을 야기한다.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할 때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은 국가와 사회공동체, 국민 합의체가 협력해 백두대간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생태 건전성을 회복ㆍ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를 갖는다.


같은 이유로 산림청은 2006년부터 해마다 백두대간 자원 변화 조사를 통해 보전ㆍ관리에 필요한 장기 모니터링 정보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백두대간의 생태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백두대간 마루금 훼손지를 복원ㆍ관리하고 종합 안내판을 설치해 등산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등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꾸는 데 무게 추를 더하는 중이다.


백두대간은 자연생태와 사람ㆍ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국인의 주요 삶의 터전이다. 이에 산림청은 앞으로도 우리 민족과 한반도 내 자생하는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도록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묵묵한 걸음을 옮겨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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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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