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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2분기 사상 최대 손실…"737맥스 생산 중단까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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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2분기 사상 최대 손실…"737맥스 생산 중단까지 검토"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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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가 737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에 따른 여파로 2분기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운항 중단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737맥스 생산 중단까지 검토해야 할 처지였다.


보잉은 24일(현지시간) 2분기 중 주당 5.82달러, 총 29억달러(약 3조4000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실적으로는 보잉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이전까지는 외환위기 당시인 2008년의 16억달러 적자가 최대치였다.


보잉은 2분기 중 항공사들에게 737맥스 운항중단에 따른 손실보전금 50억달러(5조9000억원)를 지급했으며, 지역 사회 및 유족들을 위한 기부 목적으로 1억달러를 적립했다.


여기에 전체 항공기 인도물량도 전년동기 대비104대 감소했으며, 매출은 1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48억달러 대비 35% 이상 줄었다.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해당 기종의 생산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항 복귀에 대한 예상이 빗나간다면 우리는 생산량 추가 감축이나 임시 생산 중단을 포함한 다른 선택까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이후 해당 기종 생산을 감축해 현재 월 42대씩만 생산하고 있다.


뮬런버그 CEO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3% 이상 떨어졌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8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보잉이 이 사태를 해결할 재정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737맥스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어버스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증명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등 6개월 새 두 차례의 737맥스 기종 추락사고 이후 전세계에 공급된 약 400대의 해당 기종 중 대부분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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