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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초연결 사회를 위한 블록체인4.0시대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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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초연결 사회를 위한 블록체인4.0시대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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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반의 블록체인 1.0시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당사자 간의 거래를 자동화하는 블록체인 2.0시대. 다양한 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블록체인 3.0시대. 이제는 이를 넘어 생태계 간의 초연결 사회를 강조하는 블록체인 4.0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산업 생태계 간의 연동을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효율적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며 비용을 절감하고 신뢰를 확산시키는 것이 블록체인 4.0시대의 핵심이다.


이는 디지털 재발견(Digital Reinvention) 역량을 통해 제공될 수 있다. 디지털 재발견 역량이란 새로운 경쟁관계나 유형의 고객관계 및 산업 비즈니스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혁신적 전략 및 상품, 경험을 통해서 수익과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전에 수행하던 방법과는 달리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이 희망하고 원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요즘처럼 기술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세상에서는 디지털 재발견 덕목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디지털로 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변하는 시대에 블록체인 4.0이 고객과 기업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현재 상용화된 서비스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4.0시대의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물류무역 플랫폼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물류추적 플랫폼인 '트레이드렌즈'는 실시간 운송정보 파이프라인(물품을 선적한 컨테이너의 실시간 이동경로)과 원산지증명서ㆍ신용장 등 운송서류를 디지털 서류로 실시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1억5400만개 이상의 선적데이터가 트레이드렌즈 플랫폼에 저장됐으며 매일 100만여건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특히 거래 지연과 문서 위변조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매년 수십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6대 해운선사 중 5곳, 항만ㆍ터미널운영업체 등 100곳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국제무역촉진과 물류공급망 협력을 통해 신뢰와 투명성을 가속화할 수 있는 디지털 재발견 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식품추적 플랫폼이다.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반 식품추적 네트워크인 'IBM 푸드트러스트'가 18개월의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됐다. 이를 통해 공급ㆍ유통업체가 수백만건의 식품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질병ㆍ리콜에 대한 대응시간을 줄였다. 골든스테이트푸드(GSF)는 햄버거 맛을 좌우하는 쇠고기 패티의 신선도ㆍ상태를 추적해 기존 냉동식품을 신선육으로 바꿔 제공해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 문화를 혁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환결제 플랫폼이다. 올해 3월 IBM은 실시간 글로벌 금융결제 네트워크 'IBM 블록체인 월드와이어' 플랫폼 확대를 발표했다. 외환거래ㆍ국가 간 결제와 송금 속도를 높이고 최적화할 목적으로 개발된 월드와이어는 결제 메시지 전송, 청산, 정산절차를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정산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결제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외국환 송금라이선스를 가진 은행 및 금융기관들 간에 코레스뱅크 같은 중계은행을 통하지 않고 55% 이상의 수수료를 줄이고, 2~8일 정도 걸리는 외국환 송금과정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환 송금브리지 역할로 가상통화를 쓰는 게 아니라 법정화폐에 고정돼 쓰이는 스테이블 코인 기반으로 적용돼 규제가 중요한 외국환 송금 네트워크에서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블록체인 4.0시대는 3.0시대에서 구축된 무역물류, 식품추적 및 외국환결제 등 산업의 다양한 생태계를 연동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디지털 경제를 만들고 있다.


기업은 기술이 세상을 주도해 가고 있는 4차산업혁명 속에서 디지털 재발견 역량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모델에 기반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이러한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이 바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 센서, 에지컴퓨팅, 인공지능 등의 기술융합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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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한국IBM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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