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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3위권 우뚝선 韓 면세점…"해외진출도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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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3위권 우뚝선 韓 면세점…"해외진출도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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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세계 면세점 업계 2위와 3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보따리상(다이궁)에 기댄 불안정한 성장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해외 전진기지를 늘려가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60억9300만유로(7조7817억원), 신라면세점이 54억7700만유로(6조9950억원)를 각각 벌어들이며 세계 면세업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위는 기존 1위 업체였던 듀프리로, 76억8700만유로(9조8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이 전년도와 같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라면세점의 순위는 5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라면세점은 2017년만 해도 매출이 34억1200만유로를 기록하며 프랑스 라가르데르(39억1700만유로), 홍콩 DFS그룹(36억7000만유로)에 이어 5위에 그쳤으나, 1년새 매출이 60% 급증하면서 3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무디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논란으로 중국 단체손님이 한동안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다"며 "보따리상 사업자들의 대형화로 인해 물량 주문이 늘면서 올해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진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무디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은 해외 지역 면세점 확대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베트남과 호주 면세점 시장 진출을 높게 평가했다.



신라면세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35% 성장하며 한국 면세점 업계 성장률(31%)를 상회했고, 시장 점유율도 24%에서 25%로 상향됐다"며 "특히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사업 성장률은 72%에 달해 신라면세점의 주요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3대 공항(인천, 싱가포르, 홍콩)에 모두 면세점을 운영하며 아시아 면세업계에서 의미있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무디리포트는 "지난해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며 아시아 3대 공항에 모두 진입했고, 이로 인해 2억명으로 추산되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에의 접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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