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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울루루' 10월부터 등반금지...전세계 관광객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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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의 성지인데... 노상방뇨와 쓰레기에 몸살
매년 40만명 이상 몰려드는 지역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호주 '울루루' 10월부터 등반금지...전세계 관광객 몰려들어 (사진=호주 울루루-카타츄타(ULuru-Kata tjuta) 국립공원 홈페이지/https://parksaustralia.gov.au/ul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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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호주 중부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울루루(uluru)가 올해 10월 등산금지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오면서 각종 쓰레기에 오히려 더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호주 애버리진 원주민들에게 신성한 성지로 알려져있지만, 1970년대 이후 호주정부가 관광지로 개방한 이후부터 연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호주의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 이후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다가 결국 국립공원 이사회에서 등반금지 결정을 내리게 됐다.


호주 ABC 뉴스 등 외신들에 의하면, 최근 호주 중부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울루루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울루루로 가는 길 양편에는 차량이 1킬로미터(km) 이상 늘어서 혼잡을 보이고 있으며, 울루루 전역이 관광객들이 버려대는 쓰레기와 노상방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높이 348미터(m), 둘레 9.4km의 이 거대한 바위산은 사암으로 구성돼 있어 관광객들의 노상방뇨가 심해지면서 암석의 표면 부식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울루루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급증하게 된 것은 올해 10월부터 울루루 등반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울루루 일대를 관리하는 지역 협의체인 울루루-카타츄타(ULuru-Kata tjuta) 국립공원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관광객들의 등반을 금지시키기로 결의했다. 이 울루루는 약 5억년전 형성된 단일 바위암석으로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며 호주 애보리진 원주민들에게 매우 신성한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고대에 제례를 올린 바위 동굴이 곳곳에 위치해있고, 고대 벽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원주민들은 이런 성소를 관광객들이 마구잡이로 더럽히는 것에 대해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루루는 호주 중부에 위치한 거대한 단일 사암 덩어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로 알려진 명소다. 영어로 보통 에어즈록이라고 불렸는데 이는 1873년, 유럽인들이 호주 중부일대로 진출해 이 암석산을 발견한 이후 당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총독인 헨리 에어즈의 이름을 붙여 명명했기 때문이다. 이후 1920년 호주 정부가 이 지역을 국가소유로 뒤바꾸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가 1985년에 애버리진 원주민에게 소유권을 반환하고 대신 임대받는 형식으로 국립공원의 소유형태를 바꿨다. 이후 198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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