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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넘어지자 디스플레이 나섰다…삼성, 낙관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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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넘어지자 디스플레이 나섰다…삼성, 낙관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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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바닥을 치고 올라섰다"는 긍정론과 함께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는 신중론이 상존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약 6조600억원)을 넘어선 실적(6조5000억원)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증발했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이를 상쇄할 만큼의 실적 회복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턴(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일본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는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전망이 어두운 이유이기도 하다.


◆'끝없는 추락' 반도체, 영업익 1조원 증발 = '4조1200억원 Vs 3조1000억원'. 1분기 만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이나 빠졌다. 전분기 대비 25% 가량 줄어든 것이다. 주력 생산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25% 이상 떨어지는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 가격 하락이 주된 이유다.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 이후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분기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 수요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낸드 사업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메모리 분야의 매출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분야 기술 개발 및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소비자가전 부문 영업익 6조 수성 '버팀목' = 디스플레이 부문이 1분기 만에 미운오리새끼에서 효자로 거듭났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조원 수성의 버팀목이 됐다.


전문가들은 전분기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서 약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회성 수익' 덕분에 전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탓에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수요가 줄어든 데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삼성에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주요 고객사로부터 손실 관련 보상금을 받으면서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900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을 것이란 게 투자 업계의 분석이다.


이밖에 중화권 스마트폰에서 OLED 패널 채택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하반기까지도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 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돼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에어컨 등 주요 제품 성수기 효과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인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하반기 '바닥탈출' 전망, 日 수출규제는 복병 = 하반기엔 낸드 업황이 회복되고 OLED 가동률이 상승하는 데다, D램 공급 조절로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딛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전세계 IT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수요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갤럭시폴드와 갤럭시노트10 등의 출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곡선이 다시 위쪽으로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한국 수출 규제 이슈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유 재고를 활용하면 당분간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정부의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만 글로벌 IT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일본의 제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 생산량 감소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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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제재가 수요에 영향을 주는 조치였다면, 일본 소재 수출 제재는 공급에 영향을 주는 조치라서 캐시카우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며 "한국이 메모리 사업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제재가 이어지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작용이 큰 만큼 제재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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