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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사드…시진핑 "해결 방안 검토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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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정상회담에서 먼저 언급
문 대통령 "비핵화 문제 해결 돼야"
미·중 무역 갈등과 맞물려

아직 끝나지 않은 사드…시진핑 "해결 방안 검토되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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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주석의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


‘봉인’된 상태로 1년 이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가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언급됐고,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 미국 편에 서서는 안 된다는 압박도 있었다.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오사카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문제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사드와 관련해 "해결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이 먼저 사드 문제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봉인’된 상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드 문제를 시 주석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다시 올린 것이다.


한중 양국은 2017년 10월 두 나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섰던 사드와 관련해 "모든 교류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를 했다. 당시 청와대는 사드 갈등을 '봉인'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사드 언급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는 중국이 아니라 북한 때문에 배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비핵화가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비핵화가 돼야 그다음 사드가 풀린다는 선후 관계를 말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갑자기 사드 문제를 언급한 것은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한국을 향해 '화웨이 퇴출 동참' 대열에 합류할 것을 요구하자 이를 막기 위해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중·한(한중) 협력은 외부 압박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화웨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편에 서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청와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오사카 시내에 마련된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화웨이 문제에 대해 콕 집어서 말하지는 않았고, 5G(5세대 이동통신)와 관련해 원론적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 일부 기업은 5G 시스템에 중국의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미국은 화웨이 제품 불매를 요구하고 있다. 시 주석의 5G 문제 언급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별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있어 1, 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며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길 바란다.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김 위원장의 의중을 확인한 것은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은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변함이 없다는 점 등 4가지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시 주석이 전했다. ‘외부 환경 개선’은 대북 제재 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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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또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는 점과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시 주석이 전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켜 준 것이다.




오사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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