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3주 만에 보합 전환

<감정원 시황> 이번주 0.00%…32주간 이어진 하락세 멈춰
강남4구 0.01%↑ 36주 만에 상승 전환…강동구 빼고 다 올라

　　　▲자료: 한국감정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2주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추고 이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3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24일 기준 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5일(0.00%) 이후 33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한 것이다.

강남4구는 이번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0월15일(0.02%) 이후 36주 만이다. 강동구(-0.05%)를 제외한 강남구(0.03%)ㆍ서초구(0.03%)ㆍ송파구(0.02%) 등 강남3구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주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나타낸 곳은 강동구를 비롯해 중랑구(-0.03%)ㆍ강서구(-0.03%)ㆍ성동구(-0.02%)ㆍ동대문구(-0.01%)ㆍ성북구(-0.01%)ㆍ강북구(-0.01%)ㆍ구로구(-0.01%) 등 8개에 그쳤다.

종로·중·도봉·금천·관악구 등 5개 지역이 보합(0.00%)을 나타냈고 나머지 12개 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일부 지역 재건축 및 신축 매수세로 시장 하방경직성이 커지면서 33주 만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으로 전환했다”며 “여전히 매수세가 많지 않은 지역은 보합 내지 하락한 가운데 마포구는 공덕·대흥동 일반 아파트 위주로, 용산구는 원효로4가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구는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고, 강남·서초·송파구는 대체로 보합세인 가운데 일부 선호 단지 매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동작구는 하락 폭이 컸던 흑석동 저가 매수 문의가 늘며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보합세(0.00%)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