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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서 맞붙는 신한 vs 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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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서 맞붙는 신한 vs 롯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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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베트남 시장에서 맞붙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 개업식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영업점포를 33개로 확대하고, 현지 직원은 10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파이낸스는 지난해 12월 미리 영업을 개시한 이후 현지인 대상 소비자대출ㆍ할부금융ㆍ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해 영업망을 확장해왔다. 현재 베트남 전국 주요 도시에 본사와 영업점포 14개(하노이 8개, 다낭 1개, 호찌민 5개)를 열었으며 현지 직원은 500여명 규모다.


롯데호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300여개 롯데 계열사 가맹점과의 연계로 영업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베트남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2009년부터 대표사무소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해왔다. 2017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 받고,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다음 달 2일 소비자금융 회사인 '신한베트남푸르덴셜소비자금융(SVFC)'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1월 현지 업계 4위인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 회사는 2006년 베트남에 세운 첫 외국계 소비자금융 회사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신용대출, 소비재ㆍ자동차할부금융, 신용카드 발급 등 현지 소비자금융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특화 포인트 적립이나 캐시백형 상품을 출시하고, 베트남 1위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와 아시아 1위 여행액티비티 플랫폼 '클룩' 등 180여개 가맹점과 제휴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2030 연령층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잘로'를 디지털 영업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1년 출범해 베트남 현지 카드 사업 기반을 다져둔 '신한베트남은행'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출범 첫 해까지만 해도 베트남 카드업계 12위였던 신한베트남은행 카드사업은 최근 7위로 올라섰다. 올 1~4월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취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1억9000만달러(약 2238억원)다. 회원 수는 21만명이며, 이 중 현지인 비중은 97%에 달한다.


32개 지점망(이달 기준)을 이용해 카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 카드사업을 2020년까지 업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SVFC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신한베트남은행과 함께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 1억명의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현재 약 6조원 규모로, 최근 3년간 63%나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7.1% 수준이며 올해도 6%대로 전망될 정도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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