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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물샐 틈 없는 ‘수해 ZERO 구로’ 올해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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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수해예방대책으로 과거 상습침수지역 오명 벗고 6년째 침수피해 0건 기록...2010년 물난리 계기로 침수지도 작성…피해가구 위치, 원인 파악해 맞춤형 대책 펼쳐...하수관거·빗물받이 정비하자 배수 원활…취약가구에는 전담공무원 지정해 특별 관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비만 오면 물에 잠길까 노심초사하던 일은 이제 옛말이 됐다. 과거 상습침수지역이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지금은 집중호우에도 끄떡없는 수해 안전도시로 우뚝섰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아시아경제와 만나 물샐 틈 없는 수해예방대책을 펼치며 6년째 침수피해 0건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자신감을 보였다.


시간 당 8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2010년 추석 연휴, 구로구는 지역내 2311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비를 맞으며 동분서주하던 이성 구청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묘책을 강구했다.


가장 먼저 구상한 것은 침수지도 작성이었다. 100여년만의 물난리로 기록된 당시 수해가구를 완벽히 정리해 대책을 마련하면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구로구는 즉각 피해를 입은 2311가구의 위치, 피해상황, 침수원인, 방수시설 설치 유무 등 정보를 담은 침수지도를 만들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수해 원인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추진했다. 현관을 통해 물이 들어간 곳에는 탈착식 방수판을 달고 물이 역류된 곳에는 역류방지시설을, 지반이 낮은 곳에는 집수정과 모터펌프를 설치했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하수관거 정비사업도 진행했다. 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까지 보내는 하수관거는 하수관의 배수용량이 부족하거나 경사가 불량한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구로구는 특히 피해가 컸던 개봉동과 오류동 일대를 지나는 오류4배수분구 하수관거를 2012년부터 5년에 걸쳐 정비했다. 총 288억원을 투입해 기존 하수관 확장, 경사 개선, 유로 변경 등 공사를 했다. 그 결과 개봉동 매봉산 인근의 빗물이 개봉1유수지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3분에서 5분30초로 크게 단축됐다.


이성 구청장은 “현재 가리봉배수분구와 오류2배수분구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개봉배수분구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며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수해 예방 뿐 아니라 우천 시 주민들의 통행 편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물샐 틈 없는 ‘수해 ZERO 구로’ 올해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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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취약가구에 전담공무원을 매칭하는 ‘공무원 돌봄서비스’도 새로 만들었다. 전담공무원은 직접 각 세대를 방문해 침수방지시설 작동여부 사전점검, 수해예방 활동수칙 안내, 재난발생 시 피해현황 파악 및 복구 지원 등 활동을 펼친다.


구로구는 공무원 1명당 담당 가구 수를 1~2가구로 제한,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실효성있는 제도 운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철저한 빗물받이 관리도 물난리를 막는데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빗물받이는 도로와 주택가의 빗물을 모아 하수관거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장판이나 고무판으로 덮여있거나 쓰레기, 담배꽁초, 낙엽 등 퇴적물이 쌓여 연결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이성 구청장은 “평상시 주변 빗물받이에 관심을 갖고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주민과 공무원을 관내 2만1500여개 빗물받이의 관리자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점검·관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또한 매월 4일을 ‘빗물받이 청소의 날’로 정해 덮개 수거와 이물질 제거 활동도 펼친다.


폭우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찾는 안양천, 목감천, 도림천에 자동경보시설과 진출입 차단기, 문자 전광판 등을 설치해 하천 이용객의 고립이나 차량 침수 등을 막는다. 주로 장마철 지반 약화로 발생하는 도심 내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사면보강공사와 계류보전사업도 실시했다.


이외도 오류천 복개구조물 통수단면 확장공사와 구 전역의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침수와 도로 함몰 등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구로구의 이같은 노력의 결과 2010년 2,311가구였던 수해 피해가구는 2011년 496가구, 2012년 95가구로 크게 줄어들었고 2013년 이후로는 매년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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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청장은 “쏟아지는 비를 막을 순 없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피해는 예방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올해도 단 한 건의 수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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