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바이號, 이란 인근 해상서 폭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선원 구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상선은 자사 소속 현대두바이호(號)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불상의 폭발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선원 23명을 전원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전 6시40분께 '프론트 알타이어호'에 폭발음이 3차례 발생하면서 사고선박 선장은 인근을 지나던 현대두바이호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냈다.

이에 현대두바이호는 사고선박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 구명정을 내리고 구조신호 접수 74분 만인 오전 7시54분 선장을 포함한 선원 23명 전원을 구조했다. 현대두바이호는 현재 이란 해상구조대에 선원을 전원 인계하고 목적지인 아부다비항을 향해 이동 중이다.

사고선박은 2016년 건조된 프론트라인 소속 11만DWT(재화중량)급 탱커선으로 석유화학제품인 나프타를 일본으로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로 입항일정이 다소 지연됐으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화재로 인한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 전 선원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수행해온 비상대응훈련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