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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시위’ 들끓는 홍콩, 10년래 최고치 찍은 은행간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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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범죄인 인도법안을 둘러싸고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은행 간 거래되는 대출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3일 홍콩에서 은행간금리인 하이보(HIBOR)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 높은 2.63%를 기록했다. 이는 10여년만에 최고치다. 3개월 은행간금리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2.56%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오버나이트 금리는 2.33%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정면충돌로 정치적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확인됐다. 범죄인 인도법안을 저지하고자하는 홍콩시민들의 시위는 무역전쟁에 나선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며 점점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증시는 이 같은 여파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치솟는 하이보와 정치적 불안정 사이의 연관성을 크게 바라보지 않고 있다. 스코티아뱅크의 치 가오 외환전략가는 "정치적 불확실성때문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시장 내에서 일고 있는 자본이탈 우려에 선을 그었다.


WSJ는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보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홍콩달러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며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홍콩달러의 흐름은 홍콩 내 자본이탈 위험이 적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알리바바그룹의 홍콩증시 상장 등으로 향후 시장에는 플러스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홍콩달러의 급락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사무엘 체 DSB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주시해야 할 부분은 (자국 통화가치를 미 달러에 고정시키는) 페그제(peg)가 온전할 것인지 여부"라며 "필요시 홍콩 금융당국이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통해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위대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본토로 송환하기 위해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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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보고서를 통해 "홍콩의 상황은 2014년 우산혁명 당시보다 불확실성이 더 크다"며 그 이유로 현재 진행중인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홍콩명보는 "범죄인 인도법 통과가 향후 홍콩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크다"며 외국계 기업 이탈 가능성을 경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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