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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왜 자국 내 ‘트럼프기지’를 세우겠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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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위해 친미노선 강화하는 폴란드
미군 영구 주둔 희망, 주둔비용 지불과 F-35 구매의사까지 밝혀
18세기 이후 지속적인 러시아 침략에 시달려...국민감정도 악화

폴란드는 왜 자국 내 ‘트럼프기지’를 세우겠다고 할까?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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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미군 10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동유럽 지역의 신냉전 구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폴란드 정부가 계속해서 미군의 영구주둔을 희망하고 주둔비용과 무기구매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감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이후 러시아와 구소련의 침공을 받았던 폴란드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전진배치 등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친미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의하면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에 미군 1000명을 추가 배치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는 약 1천명의 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기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폴란드가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전투기 30여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에는 미군이 영구주둔하진 않은 상태이며, 약 4000여명의 미군 병력이 순환배치되어있다. 미군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순환배치됐으며, 폴란드 정부는 계속해서 미군의 영구주둔을 희망해왔다. 앞서 두다 대통령은 미군 주둔을 강력히 요청하며 폴란드에 주둔할 미군의 연간 주둔비용 20억달러를 지불할 의사를 밝혔으며, 주둔기지의 이름도 '트럼프 기지(Fort Trump)'로 명명하겠다 밝혀 국제적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폴란드는 왜 자국 내 ‘트럼프기지’를 세우겠다고 할까?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모습.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요격 회피 기동이 뛰어나 미사일방어체계(MD)를 통한 요격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EPA연합뉴스)


폴란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미군의 주둔을 희망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폴란드 동북부 칼리닌그라드 일대 자국 영토에 이스칸데르(Iskander) 미사일 등 최신 탄도미사일 기지들을 설치했고, 이들 미사일에는 핵탄두 장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요격미사일 회피기동 능력이 우수하며 사거리가 500km 정도에 이르러 폴란드 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독일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폴란드와 나토(NATO) 국가들은 이 미사일기지를 상당히 큰 안보상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폴란드가 유럽 내에서도 더욱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18세기 이후 지속된 러시아의 침략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폴란드는 1795년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 러시아 3국에 의해 분할, 국가가 소멸된 이후 수도인 바르샤바 와 동부 일대가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며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립했다가 다시 2차대전 당시 나치독일과 구소련에 의해 분할 통치됐다. 이후 2차대전이 종전되자 구소련의 침략으로 공산정부가 들어섰고 동구권이 붕괴된 1990년대 초까지 구소련의 위성국가로서 지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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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측은 역으로 자국의 탄도미사일 체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설치한 방어체계라 주장 중이다. 미국이 지난 2016년 루마니아에 이어 폴란드에 MD 체계 구축을 시작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국 서부 국경 일대를 중심으로 탄도미사일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올해 초에는 미국과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까지 파기하며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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