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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故 이희호 여사 빈소行…대화 복원 물꼬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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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도 장례위 고문 맡기로…극한대치 멈추고 애도 한 목소리

여야 지도부, 故 이희호 여사 빈소行…대화 복원 물꼬틀까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희호여사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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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영면 소식에 극한 대립 상태인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고인을 애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계기 삼아 장기화되는 여야 대립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 협상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빈소를 일찌감치 찾았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오전 11시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전 11시40분 빈소를 방문했다. 원내대표단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후 4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후 5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오후 6시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일부 머무는 시간이 겹친다. 여야 정치인이 한데 모이는 만큼 장례식장에서 물밑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얘기다.

여야 지도부, 故 이희호 여사 빈소行…대화 복원 물꼬틀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여야는 지난 4월말 처리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후유증을 지금까지 겪고 있다. 이후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원내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당 대표 회담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국당 간 신경전,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이 이어지며 갈등은 더욱 격화돼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66일째 국회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야 간 날선 대립도 장례기간 동안에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5당 대표들은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는다. 황 대표와 손 대표도 동참해 성의를 다하기로 했다. 가시돋친 말들이 오고가던 정치권이 이례적으로 마음을 모은 셈이다.


여야 지도부, 故 이희호 여사 빈소行…대화 복원 물꼬틀까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화가 도착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날 회의를 연 당 원내지도부는 서로를 비판했으나 평소보다 수위를 낮췄고 비판에 앞서 고인을 추모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사께선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정치권에 보여줬고 영부인을 넘어 정치 동반자로서의 삶은 큰 울림을 줬다"며 "서거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가셔서 생애 못다한 얘기를 나누시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이 원내대표도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고난을 이겨내고 국민의 존경받는 삶을 사셨던 이희호 여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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