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대표단 방미…美 하원 찾아 '개성공단 설명회'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 8명 출국
17일까지 동포기업인·씽크탱크·국무부·현지 언론 등과 만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오는 11일 미국 연방 하원을 방문해 개성공단의 가치와 재개 필요성을 알린다.

10일 개성공단단기업협회 정기섭 회장과 이종덕 부회장(영이너폼), 김학권 고문(재영솔루텍), 한재권 고문(서도산업), 전기경 이사(드림에프)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 등 3명을 포함한 8명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8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대표단은 11일(현지시간) 4시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레이번 빌딩)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민주당) 위원장이 주최하는 '개성공단 설명회'에 참석한다. 대표단은 16일까지 워싱턴과 LA에서 미국 내 여러 주요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와 국무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성공단 설명회·간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설명회에 참여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를 소개하고 임금 전용이나 달러박스 전용 등 개성공단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소위 설명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김진향 이사장(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개성공단의 설립목적인 평화적 가치와 기능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개성공단의 발전경과와 경제·안보·통일문화적 가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측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과 지급 과정, 무기개발 전용설의 부적절성에 대해서도 피력한다.

정기섭 개성공단 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남측 기업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고 북측에게는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공간이었음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대표단은 개성공단 설명회 이후 국무부 관계자와의 면담에 이어 미국 싱크탱크, 한인 상공인 단체 등이 주최하는 설명회·간담회에 참석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평화적 가치와 의의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켜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에 대한 미국 정계와 학계, 언론계의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