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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해요?” 성 상품화 논란 휩싸인 회화 스터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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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여성의 외모와 특정 신체 부위 노골적으로 부각
업체 "우리 비전 잘못 전달된다고 볼 수 없다"

“주말에 뭐해요?” 성 상품화 논란 휩싸인 회화 스터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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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최호경 수습기자] “과감하게 즐겨봐요, 저랑!”


한 광고에 젊은 여성의 몸매가 부각된 사진과 함께 적혀 있는 문구다. 언뜻 봐서는 연애 매칭 어플리케이션 광고인지, 혹은 다른 목적이 있는 광고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놀랍게도 이 광고는 외국어 회화 스터디 매칭 플랫폼 ‘스터디서치’의 광고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스터디서치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의 오프라인 유료 그룹스터디 정보를 제공,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시중의 학원보다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비슷한 연령대의 선생님인 ‘리더’와 회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구글 애드 등을 통한 온라인 광고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를 통해 젊은 남성과 여성의 외모와 특정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스터디를 주관하는 리더들을 광고에 내세웠는데, 여성 리더의 경우 신체 특정 부위가 강조되는 옷을 입는가 하면 상의를 탈의한 남성 리더의 사진이 보이기도 한다.


광고 문구는 더욱 자극적이다. ‘주말에 뭐해요?’, ‘우리 만날까요?’ 등 연애 매칭 플랫폼 광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들이 즐비하다. 또 구글 애드를 통한 광고는 ‘OOO(리더 이름) 만나러’라는 문구를 여자 리더의 특정 신체 부위에 적어 놓은 채 이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광고를 접한 이들은 당혹스러움과 불쾌함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직장인 정모(26·여)씨는 “무슨 광고인지, 뭘 파는 곳인지 모르겠다”면서 “가슴만 보여서 매우 당황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한 외국인 누리꾼은 “왜 아무 옷도 입지 않고 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논란이 된 광고에 대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스터디서치 관계자는 “광고에 대한 피드백이 있다면 의견들을 수렴해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광고로 인해 우리의 비전이 잘못 전달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성 상품화를 통한 광고가 논란이 된 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다. 최근 한 모바일게임이 여성의 얼굴과 가슴 부위를 클로즈업하고, 여성이 누운 채 황제에게 배달되는 장면을 광고에 담았다가 비판을 받았다. 또 한 생수업체는 여성 그림과 함께 ‘요물, 아주 요물일세' 등의 문구를 삽입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본래 취지에 맞는 광고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현재 온라인 상에 게재된 광고들이 불필요한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거나 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려는 수단으로 ‘성’이라는 부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든 주목을 끌면 된다는 이런 광고는 잘못된 것”이라며 “예전에도 일반 학원에서 여자 선생님의 신체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했다가 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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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 교수는 “성 역할에 대해 균형감 있는 관점을 갖추지 못해 한쪽으로 편향된 성역할 고정 관념을 심어줄 여지가 있다”며 “광고주나 업체들이 기업가 정신을 구현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을 해야 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최호경 수습기자 ch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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