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천해성 "신임 서호 통일차관, 대북정책 추진력 갖춰"

문재인 정부 첫 통일부 차관 약 2년 재임
"북핵 해결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시켜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3일 "새로 취임하는 서호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잘 이해하고 추진력까지 갖춘 유능한 인재"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날 정부종합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통일부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고 김연철 장관, 신임 서 차관과 함께 한다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첫 통일부 차관으로 취임해 약 2년간 재임한 천 차관은 "지난 2년간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면서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많고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이 공동 번영하여 궁극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통일부의 노력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최고의 정책통으로 꼽힌 천 차관은 "지난 30여 년간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향한 여정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이임식을 끝으로 약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천 차관은 2017년 6월 취임했고, 지난해 개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을 겸직하기도 했다.

천 차관의 이임으로 연락사무소 소장은 새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지난해 연락사무소 개소 당시 차관급 인사가 각 측의 소장을 맡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어 서호 신임 차관이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서 차관 인선 배경에 대해 "서호 통일부 차관은 6급 특채로 통일부에 입사하여 통일부 주요 보직을 거친 남북관계 전문가"라면서 "2002년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부터 평창올림픽, 우리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까지 오랜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탁월한 소통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