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로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부채 동시에 증가
순대외채권도 사상최대치…"외채 건전성 안정적 수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주요국의 주가 상승으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2019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3월 말 한국의 대외 금융자산은 1조 5733억달러로 12월말보다 528억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371달러로 296달러 증가했다.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어났지만 자산 증가폭이 더 커서 순대외금융자산은 4362억달러로 작년 12월 대비 233억달러 늘어났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고치였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금융자산 상승은 1분기 중 주요국의 주가상승으로 해외증권투자(427억달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며 "대외금융부채도 국내 주가상승으로 증권투자(294억달러) 늘어나 전체 규모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주가상승률(전기대비)은 미국은 11.2%, EU(유럽연합)은 11.7%, 중국은 12.4%에 달했다. 코스피는 4.9% 올랐다.
외국에서 받을 돈인 대외채권과 갚아야할 돈의 차이인 순대외채권 역시 4742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대외채권은 5728억달러로 지난해 12월 대비 48억달러 감소했다. 단기 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31.9%로, 2015년 2분기 32.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채무 중 단기외채비중도 29.4%로 2013년1분기 30.2%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외채비중과 단기 외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30%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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