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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
"고객 중심으로 회귀" 정의선, 칼라일 초청 대담서 강조한 '말말말'
최종수정 2019.05.23 10:23기사입력 2019.05.23 10:20
"고객 중심으로 회귀" 정의선, 칼라일 초청 대담서 강조한 '말말말'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와 '고객 니즈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22일 칼라일그룹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단독 대담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 및 자본시장 관계자 앞에서 대담 형식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담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30여분 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와의 대담을 통해 고객 중심 가치, 미래 트렌드 대응,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단순 명쾌하게 '고객'이라고 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면서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언급한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는 최근 '최고의 질문'이라는 저서를 놓고 임직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고객 및 고객 가치를 재정의하고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미래 다양한 고객의 니즈, 기대감을 예상하고 니즈에 앞서 해결책을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다채롭게 추진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

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R&D의 효율성의 증대가 중요하다"면서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 요소"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 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시켜 주겠지만 그와 함께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은 결함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서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면서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개발 관련 물음에는 "삼성동 부지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 개발 하고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 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라며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의 목표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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