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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틀째 '화물선 반환' 촉구 …사정 긴박 or '정상국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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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틀째 '화물선 반환' 촉구 …사정 긴박 or '정상국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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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이 이틀 연속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압류한 북한 소유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의 반환을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한대성 북한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이날 외신 인터뷰를 통해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압류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김성 북한 주유엔대표부 대사도 전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압류는 불법 행위"라며 해당 선박의 반환을 요구했었다.


이같은 북한의 외교적 행보는 이례적이다. 국제 기구에 파견된 외교관들을 활용해 공식적으로 해외 언론에 자국의 입장을 호소하는 방식은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사에서 드물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추진해 온 '정상국가화'에 맞춘 외교적 방식의 변화로 해석된다. 그만큼 북한의 사정이 간절하거나, 위에서부터의 압박이 강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가뜩이나 30여년 만의 가뭄 피해에 2년여에 걸친 대북 제재 여파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재 완화를 위해 외교관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제적 여론 환기 작업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대사는 "만약 미국이 북한이 미국 스타일의 힘의 논리나 압력이 먹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는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북ㆍ미 양국간 미래 관계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그러면서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압류는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가장 큰 이슈로, 국제법을 어기는 인위적인 행위"라며 "우리나 미국도 국제 사회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반환을 촉구했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는 문제나 제재 해제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 지난해 역대 수확량 최저치였더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선 "식량 원조가 있다면 좋지만 없다고 해도 우리는 그럭저럭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서 "식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가능하지만 유엔의 제재로 식량을 수입하고 대금을 치를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은 "제재에 관련된 일"이라며 즉답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정한 대로 국제 제재는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은 이(비핵화) 목표와 관련한 추가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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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이중 등록된 선박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올해 초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해 4월1일 북한산 석탄 2만5000t을 싣고 항해 도중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미국은 이 선박을 넘겨받아 지난 9일 몰수를 위한 압류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11일 미국령 사모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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