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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가업승계 가속…'혁신' 처방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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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호 동화약품 오너 4세 전무로 승진… 오너 3·4세 잇단 이사 선임

업계 보수적 분위기에 새 바람…신성장동력 적극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 관심…유망 스타트업 육성·지원 나서기도

제약업계 가업승계 가속…'혁신' 처방前 사진 왼쪽부터 윤인호 동화약품 전무,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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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윤인호 동화약품 상무가 최근 전무로 승진하는 등 제약ㆍ바이오업계의 가업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전무 외에도 오너 3ㆍ4세가 잇달아 사내 이사에 선임되면서 바이오 혁신 등 생존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너 4세인 윤인호 동화약품 상무가 지난달 초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지 2년만이다. 윤 전무는 2013년 동화약품에 재경ㆍIT실 과장으로 입사해 4년 만인 2017년 초 상무에 올랐고, 다시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윤 상무가 먼저 입사한 누나 윤현경 상무를 제치고 오너 4세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전무로 타이틀을 바꿔 달면서 후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의약품 총괄 중책 윤인호 동화약품 전무= 이번 승진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된 이후 단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정기주총서는 오너 3세인 윤도준 회장(67)이 14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대표(56)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은 전문경영인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80년대생으로 아직 젊은 윤 전무가 업무 경험을 넓히고 경영보폭을 확대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 전무는 1984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룹의 핵심인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를 총괄하고, 전략기획본부 본부장과 고객감동본부 생활건강사업부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전무는 동화약품이 지난 1월 기업가정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동화-크립톤 기업가정신 제1호 펀드'에도 관여했다. 이 펀드는 동화약품이 50억원을 출자한 펀드로 바이오와 뷰티,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또 '크립톤 글로벌 프론티어펀드'에도 1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인 동화약품은 오너 4세 전환을 앞두고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OTC 사업비중이 5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해 OTC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1순위다. 일반의약품인 소화제 '활명수', 상처치료제 '후시딘', 감기약 '판콜'이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문의약품(ETC) 신규 라인업이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1분기 영업이익 22억8924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7%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동화약품은 향후 바이오ㆍ헬스케어ㆍ의료기기 관련 기업에 투자활동을 확대해 제약환경 변화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1분기 실적부진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느라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윤 전무가 총괄하는 일반의약품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내부적으로 R&D 확대와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동홀딩스ㆍ유유제약 오너3세 사내이사 선임= 일동홀딩스도 오너 3세인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윤 사장은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와 조지아주립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해 201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 중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일동제약의 매출액은 10% 가까이 성장해 5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외형적 성장과 미래가치 투자에 함께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유승필 회장 장남인 오너 3세 유원상 부사장이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존 유승필ㆍ최인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승필ㆍ유원상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했다. 유 부사장은 미국 트리니티대 경제학 학사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를 거쳐 지난 2008년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했으며, 입사 6년 만인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장녀 유경수 이사도 임원에 등재됐다. 2010년 유유제약에 입사한 유 이사는 최근까지 디자인 팀장을 맡았으며, 임원에 오르면서 수출팀과 의료기기팀을 총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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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AIㆍ4차산업과 접목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고 있다"면서 "비교적 젊은 데다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3ㆍ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오면서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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