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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동안 '젊은 기업' 소리 듣는 3M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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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우뚝
15%룰·제너시스 프로그램 등 '혁신' 위한 제도적 뒷받침
1930년대부터 이어진 파격적인 인사관리 시스템

117년 동안 '젊은 기업' 소리 듣는 3M의 비결은 [출처=3M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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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뽑은 '2017년 혁신기업 1위', 포춘지가 극찬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부즈앤드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3위'. 이 모든 수식어는 미국에 본사를 둔 '3M' 앞에 붙는다. 이런 이유로 3M은 '젊은 100년 기업'이라고도 불린다. 1902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17년을 맞았지만 언제나 '혁신'을 꾀하는 덕에 붙여진 별명이다.


3M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포스트잇이나 스카치테이프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1902년 설립 당시 3M은 광산회사였다. 공식 사명도 미네소타광산제조회사(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다. 미네소타광산제조회사의 앞 글자를 따서 3M이 된 것이다.


또 하나의 반전은 3M이 사무용품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16% 수준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84%는 모두 의료용품이나 전자기기 부품, 조선·자동차 부품 등 6만5000여가지 제품에서 창출된다. 때문에 3M은 실제로 ‘오만가지를 파는 곳’이다. 또 매년 300여 가지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 가짓수는 더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3M이 어떤 회사인지 한 마디로 정의하기도 어렵다. 3M이 3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 함께 편입돼 있는 다른 종목들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더 쉽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존슨앤드존슨, JP모건체이스, 비자, 화이자 등 이름만 들어도 어떤 기업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3M은 특정 시장을 떠올리기 어렵다. 대체 3M은 어떤 기업일까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게 전부다.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117년 동안 '젊은 기업' 소리 듣는 3M의 비결은 [출처=3M 공식 페이스북]

잉게 툴린(Inge Thulin) 3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M이 하는 일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게 전부다. 그게 무엇이냐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3M이 지난 117년 동안 지켜온 가치다. 성공여부보다는 끊임없이 혁신을 생각해 내는 것이 3M의 가장 큰 경영 전략이다. 때문에 기업 HR(인적자원)의 기본 비전은 "사람을 통한 사업 성장"이다.


3M은 직원들에게 이런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준다. 먼저 15%룰, 일명 '부트레깅(Boot legging, 밀주 제조)'이라고 불리는 제도다. 3M의 전사 직원 9만 여 명 모두에게 자신이 맡은 업무 외의 분야에 근무시간의 15%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상사가 중단하라고 한 연구나 회사의 전략과 맞지 않는 연구라고 할지라도 상관없다.


3M은 이를 장려하기 위해 예산배정을 받지 못한 아이디어를 낸 연구원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너시스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 3M이 외면 받은 아이디어, 즉 실패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3M 성공의 발판이 '실패작'에서 시작된 까닭이다. 1968년 사무용 테이프 사업부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접착제 개발에 실패하면서 만들어진 게 바로 현재 3M의 대표 제품 '포스트잇'이다.


이 외에도 3M이 진출해있지 않은 분야의 시장이나 이질적인 제품군을 개발하는 것도 외면하지 않는다. 사내에 없던 신사업 개발 사업부는 완전히 독립된 형태의 사업부를 만들고 이를 '사내 벤처'라고 부른다. 일부 사업은 3M의 주된 기반이라고 할 정도로 3M의 주요 사업부로 성장했다.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가'는 관리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
117년 동안 '젊은 기업' 소리 듣는 3M의 비결은 [출처=3M 공식 페이스북]

3M 특유의 혁신적인 기업문화는 '3M의 전설'이라 불리는 윌리엄 맥나이트 전 회장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0년대부터 1966년까지 3M 회장을 역임한 그는 혁신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다. 그는 인재를 고용하고 "그냥 가만히 놔둬라"라고 지시했다. 자율성을 부여하면 그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지금이야 이런 방식의 인사관리가 혁신 기업 기본 요소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당시에는 업계 이단아로 불릴 만큼 파격적이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심하게 비판하는 경영진은 종업원의 창의성을 죽이는 행위다"고 강조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실수와 시도 모두 용인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온다는 신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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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의 철학은 지금까지 3M 곳곳에 남아있다. 관리자를 뽑을 때도 성과보다는 '혁신적인 분위기를 주도했는가'를 더욱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 실제로 3M의 인사평가 시스템은 혁신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는지를 상사와 동료 등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승진으로 이어진다. 혁신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관리자'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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