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K, 1조원 투자해 베트남 빈그룹 지분 확보…동남아 공략 박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지난해 베트남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 투자에 이어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 지분 6.1% 확보

SK그룹 '차이나 인사이더' 넘어 '동남아 인사이더' 박차


SK, 1조원 투자해 베트남 빈그룹 지분 확보…동남아 공략 박차 ▲최태원 SK그룹 회장
AD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SK그룹이 베트남 1위 민영기업 빈그룹 지분 매입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그룹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해 시너지 강화 및 사업영역 확대 나아가 사회적 가치 추구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개발(빈홈, 빈컴리테일),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다지며 최근 10년간 총 자산 규모가 14배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1조 8230억동(한화 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직전 3년간 연평균 45.5%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차원의 성장기회 모색을 위해 팜 녓브엉 빈그룹 회장과 만나 협의를 시작한 후 1년여 만에 성사됐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그룹의 주요 경영전략인 '따로 또 같이' 차원에서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해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 투자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SK동남아 투자법인은 베트남 시총2위 민영기업인 마산 그룹 지분 9.5%를 약 4억7000만 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매입하며 베트남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그동안 SK관계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 11월 응웬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첫 면담을 갖고 상호 협력의 물꼬를 튼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을 찾아 아응웬 총리와 함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SK그룹은 베트남 1, 2위 기업인 빈그룹과 마산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베트남 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1회 하노이 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환경 보호 및 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