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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남성 35% 갱년기 증상…‘토·배·콜’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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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 삶의 질 저하
슬픔·고독·의욕저하·성욕감소 등 다양한 증상 사람따라 큰 차이
50대 이상이라면 갱년기 유사증상 보일 경우 호르몬 검사 권유
치료 후 꾸준히 운동해야 정상 유지
토마토·양배추·브로콜리 등 호르몬 분비·신체활력 증진 도움

40대 이상 남성 35% 갱년기 증상…‘토·배·콜’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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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TV 드라마를 보다가 떨어지는 낙엽에 뚜두둑. 한때는 상남자였는데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글썽인다. 매사에 의욕을 잃은 지 오래. 밀려드는 고독감에 쏟아지는 한숨만.


한때 갱년기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겼다. 하지만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그 비율도 상당히 높다. 40대 이상 남성 3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서 갱년기 증상을 느끼고, 10명 가운데 1명은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인식이 높은 여성 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방치되기 쉬워 더 위험하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남성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증상을 느끼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만 생각하거나 나이에 따른 당연한 변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남성도 피할 수 없는 갱년기= 갱년기는 성 호르몬 감소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말한다. 갱년기라고 하면 대부분 폐경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갱년기는 남녀를 막론하고 찾아온다.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보통 남성호르몬 수치가 30대에 정점에 달한 후 점차 감소해 4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 신체상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신체적 요인 외에도 이혼ㆍ퇴직ㆍ경제적 이유ㆍ자녀 출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완벽주의 등 강박적 성격이나 흡연ㆍ음주ㆍ당뇨 등 만성질환도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40대 이상 남성 35% 갱년기 증상…‘토·배·콜’ 기억하세요

남성 갱년기와 여성 갱년기 사이엔 차이가 있다. 여성 갱년기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낮아져 증상이 완화돼 나타난다. 개인 차도 심하고 시기도 일정하지 않다. 여성과 같은 전형적 증상도 없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저하가 가장 흔하다. 공간 인지능력 저하, 의욕 저하, 불안, 우울 등의 심신 증상과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체지방 증가, 체형 변화, 피부 노화 등 근골격 증상과 함께 만성 피로 등도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계 상으로는 흔하다. 보통 50대 전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서 그 빈도도 증가한다. 60세 전후에는 약 30%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40대 남성 3명 중 1명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경윤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이 2011~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남성 18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5%인 630명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 80대가 53.8%로 가장 많았고 60대 42.5%, 70대 33.6%, 50대 33.5%, 40대 30.1% 순이었다. 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더니 10.3%인 187명이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한 3.0ng/㎖ 이하였다.


경윤수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ng/㎖ 이하면 뼈의 경도 약화, 체지방 감소 및 근육량 감소, 성생활 만족도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반적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조사 결과는 이보다 더 높았다. 두 학회가 조사한 남성 갱년기 유병률(2011년)은 40대 27.4%, 50대 31.2%, 60대 30.2%, 70대 42.0%, 80대 이상 78.8%였다.

40대 이상 남성 35% 갱년기 증상…‘토·배·콜’ 기억하세요

◆호르몬 수치 떨어지고 갱년기 증상 보인다면 치료해야= 전문가들은 남성 갱년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50대 이상이라면 남성 호르몬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부족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성 호르몬의 특성상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 남성 호르몬은 갱년기 환자에게 큰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 남성 호르몬을 보충했다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또 호르몬 치료는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만큼 광범위한 신체검사 이후 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실시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 환자에게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면 근력이 증가하고 체지방 감소, 골다공증 예방 등 전반적으로 신체 기능이 향상된다. 인지 능력도 좋아지며 정신적 증상 즉, 무기력이나 피로감, 우울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성욕 및 성기능도 향상된다. 경 교수는 "남성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졌다면 전립성 비대증, 암 등의 전립선질환자를 제외하고는 호르몬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몬 치료를 받은 뒤에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박민구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2011~2016년 남성 호르몬 치료 효과가 좋아 치료를 중단한 지 6개월이 지난 151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르몬 수치와 치료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그룹(59명)의 54.3%가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했다. 치료 효과가 없어진 그룹군의 운동 비율(9.8%)보다 월등히 높았다. 박 교수는 "10개월 이상 충분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규칙적 운동을 병행해야 남성호르몬 치료 중단 후에도 그 효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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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성 갱년기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채소, 과일, 콩, 견과류 등 저칼로리 고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는 남성호르몬 분비와 신체활력 증진에 효과를 보인다. 지나친 카페인이나 포화지방산, 육류, 치즈,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이거나 삼간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중요하다. 이성원 교수는 "규칙적 생활을 하고 적절한 운동과 성생활을 해야 한다"며 "특히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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