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쿠팡 온리' 신규 브랜드 13개 선보여
식료품부터 각종 생활용품, 여성용품, 패션잡화까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쿠팡이 올 들어 10종 이상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쏟아내며 가격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쿠팡은 올 초부터 PB브랜드를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선보이고 있다. 식품 브랜드 '곰곰'을 필두로 ▲생활용품ㆍ문구ㆍ리빙ㆍ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가전ㆍ디지털 '시터스' ▲패션ㆍ의류 '베이스알파에센셜' ▲뷰티용품ㆍ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생활용품 '줌' ▲아기 물티슈 '타이니스타' ▲아기 물티슈 '요놈'▲유아용품 '비지엔젤' ▲여성용품 '루나미' ▲반려동물 용품 '꼬리별' 등 13개 자체 브랜드 상품 637종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월부터 PB 상품 브랜드를 세분화하기 시작했고 별도의 마케팅 없이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곰곰은 쌀, 즉석밥, 라면, 플레이크, 견과류 등 식료품에 주로 쓰이는 브랜드다. '코멧'은 건전지나 물티슈, 화장지, 키친타올, 타월, 커튼, 샤워필터 등 생활용품과 요가매트, 훌라후프 등 운동기구 등에도 쓰이는 브랜드다. 이밖에도 음료, 차, 우유, 커피 등을 취급하는 PB 브랜드 '마케마케'를 비롯해 마스크팩과 영양제, 액상차 등에 적용되는 '비타할로' 등의 브랜드까지 만들었다.
쿠팡은 지난 2017년 7월 첫 PB 브랜드로 '탐사'를 출시하면서 저렴한 가격만 내세운 기존 PB상품과 차별화했다. 대신 '프리미엄 쿠팡 온리 상품'이라는 콘셉트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만든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 예로 쿠팡은 PB 생수인 '탐사수'에 어린이들이 휴대하기 편리한 300ml 용량, 1인 가구가 선호하는 1L 용량도 함께 출시했다. 이외에도 탐사 브랜드 제품으로 반려동물용 패드ㆍ사료, 화장지, 종이컵, 황사 마스크 등이 출시돼있다.
쿠팡은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쿠팡에서만 구입 가능한 상품들을 늘리고 있다. 쿠팡 온리 상품은 모두 로켓 배송을 지원한다. 막강한 고객 충성도도 쿠팡의 PB 상품 확대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막강한 고객 로열티를 바탕으로 PB상품에서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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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통 마진을 줄이고 상품 매입가를 낮출 수 있는 PB 상품은 쿠팡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의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쿠팡은 제품력이 뛰어난 제조업체들을 파트너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쿠팡 자체 구매력과 플랫폼 영향력이 크다보니 제조업체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하다. 쿠팡이 벤치마킹하는 아마존도 의류ㆍ잡화나 화장품, 헬스케어, 식음료 제품 등을 PB 상품으로 출시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구매 데이터나 수천만개의 상품평 등을 분석해 제품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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