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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주범 '오명' 벗어라…미세먼지 감축에 나선 철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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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주범 '오명' 벗어라…미세먼지 감축에 나선 철강사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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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철강업계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발생이 높은 사업장으로 지목되면서 환경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등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오명 벗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는 지난 9일 광양분원에 미세먼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산업전반에 적용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 화공, 환경 등 관련분야 박사급 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산업공정에 적용 가능한 초미세먼지 포집용 고효율 집진기술,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청정시스템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향후 완성된 기술은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 우선 적용해 검증하고, 국가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산업 현장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미세먼지연구센터 신설 외에도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 가량을 환경개선에 투자해왔다. 포스코는 친환경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총 53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나선다. 2021년 투자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2만3300t 수준이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만1600t으로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당진공장도 지난 7일 철강업계 최초로 통합환경허가를 획득했다. 통합환경허가는 환경오염시설 관련 7개 법률 및 10개 인허가를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 철강업종은 2021년 말까지 반드시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당진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철강업계 통합환경허가 1호 사업장이 됐다.



한편, 지난 3월 환경부가 전국 6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에 따르면, 철강업체가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연간 2만3291t로 1위를 기록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도 각각 1만9668t, 1만7341t을 배출해 3, 4위를 차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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