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사 내 '1회용 컵·용기' 사라진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앞으로 경기도 청사 내에서 1회용 컵과 용기, 비닐봉투, 플라스틱 빨대 등 1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경기도는 2021년까지 공공부문 폐기물 발생량 30% 감축을 목표로 '1회용품 사용 저감 계획'을 마련, 이달부터 4대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 용품이나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사 내 1회용 컵이나 용기 대신 머그컵이나 다회용 식기, 비닐봉투 대신 종이박스나 장바구니,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사용해야 한다.

도는 이를 위해 사무실 및 회의실 등 업무공간에서 1회용 컵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한편 외부인이 참여하는 회의 개최 시에도 개인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를 지참하도록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내 매점의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며, 배달 음식 이용 시 다회용 식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사용을 제한하되 음료 특성 상 빨대가 반드시 필요한 음료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빨대 사용을 허용하고 대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까지 청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 및 계도를 진행한 뒤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향후 시ㆍ군 및 공공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아울러 대규모 점포, 슈퍼마켓, 제과점의 1회용 비닐 사용과 커피 전문점의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등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 단속을 실시하는 등 '업종별 민관 합동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1회 용품 다량 사용 업종을 대상으로 맞춤 교육, 캠페인 등도 전개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1회 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1회 용품을 자발적으로 저감하는 환경 우수업소에 대한 홍보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임양선 도 자원순환과장은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해 1회 용품 사용을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다"며 "조금 불편하겠지만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민ㆍ관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으로 세계 1위다. 참고로 미국은 97.7kg, 프랑스 73k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