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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제 없앤 리니지, '린저씨' 귀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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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21년만에 '리니지' 부분유료화
오늘부터 무료접속, 사용자 80% 3050…매출 반등 기회

정액제 없앤 리니지, '린저씨' 귀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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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대표 PC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정액요금제를 폐지했다. 1998년 9월 상용화 이후 21년 가까이 유지해온 정액제 모델을 내려놓고 모든 사용자들이 게임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리니지의 이번 요금제 변경으로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의 수익 모델이었던 정액제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온갖 플랫폼과 장르의 게임이 뒤섞여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장 상황이 국내 게임기업의 초기 수익을 담보했던 정액제를 20여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했다.


엔씨소프트는 2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요금제 개편을 실시했다. 이날부터 모든 사용자는 이용권 없이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리니지 사용자들은 월 2만9700원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누구나 무료로 게임 접속이 가능해졌다. 엔씨소프트는 정액제를 포기하는 대신 게임 내 아이템 판매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부분유료화로만 리니지 수익을 올리게 된다.


◆'정액제 요금 시대' 막 내려=리니지의 정액제 폐지는 단순히 게임 하나의 요금제 개편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는 게임 업계의 평가다. 정액제는 '게임 한류'의 주역인 국내 PC온라인 게임의 초기 수익 모델이었다. 하지만 넥슨이 2001년 부분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둔 이후 점차 다른 게임들도 이 모델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바일게임으로 사용자들이 대거 옮겨가면서 진입 장벽이 있는 정액제보다 부분유료화가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리니지는 끝까지 정액제를 고수한 게임이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에도 정액제 모델을 적용하고 있지만 일부 서버의 경우 이미 부분유료화로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게임 중에선 리니지가 사실상 마지막 정액제 게임이었던 셈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게임 브랜드만을 가지고 정액 모델을 유지하는 게 가능했지만 이젠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간 경쟁 뿐만 아니라 게임 외의 다른 콘텐츠와도 사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액제 모델만을 고집하기 어려워졌다"며 "리니지의 정액제 모델 폐지는 그 만큼 게임 산업의 구조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정액제 없앤 리니지, '린저씨' 귀환 노린다


정액제 없앤 리니지, '린저씨' 귀환 노린다


◆부분유료화로 매출 반등 꾀해=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정액제를 포기한 데는 그동안 지속된 매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는 2016년 연간 375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듬해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이동해 매출도 154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14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정액제를 고수하기 보다는 부분유료화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려볼 시점이라는 얘기다. 특히 지난 3월 말 출시된 '리니지 리마스터' 이후 사용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도 21년만의 요금제 개편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 후 PC방 사용시간이 30% 이상 증가하며 사용자 지표 반등을 보여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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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월 '아이온'의 정액제를 폐지하고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뒤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아이온은 부분유료화 전후로 매출이 2017년 470억원에서 2018년 634억원으로 늘었다. 리니지의 사용자의 80% 이상이 30대에서 50대에 분포하고 있어 경제력은 갖추고 있지만 게임을 할 충분한 시간은 부족하다는 점도 부분유료화 전환 판단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분기 기준 70~8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며 "분기당 매출은 종전 300억원 후반대에서 400억원 중반대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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