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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추경' 편성에 반색하는 자동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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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친환경차 지원에 2105억원 추경 편성
수소차 보조금 지원, 4000대→5467대 확대
현대차, 올 하반기부터 넥쏘 생산 月600~700대로 확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추경'을 단행하면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예산을 늘리자 자동차 업계가 보조금 증액 기대감에 반색하고 나섰다.


24일 기획재정부 정보공개시스템(열린재정)에 따르면 이달 20일 현재 올해 전기차 관련 예산으로 책정된 5402억원의 58.4%(3155억원)가 집행됐으며 같은 기간 수소차 관련 예산도 52.8%의 집행률을 기록하며 750억6500만원이 소진됐다.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보조금 예산 곳간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비고 있는 셈이다. 연초부터 보조금 신청이 몰리면서 1분기 만에 예산 집행률은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추가경정 예산안에서 친환경차 지원을 위한 2105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환경부 예산 항목별로는 전기차 및 전기차 인프라 보급에 1078억원,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충에 844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추경' 편성에 반색하는 자동차 업계 2019 추경 예산 친환경차 부문 상세 내역/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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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현장에서는 이번 친환경차 보조금 추경이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직까지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지 못한 탓에 친환경차의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편이며 가격의 약 30%를 보조금으로 지원받는 전기차ㆍ수소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확보가 곧 판매ㆍ생산량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부가 전년 대비 대폭 확대했던 본예산에 추가 예산까지 더해지며 친환경차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수소차의 경우 승용차 보조금 지원 차량이 올해 초 발표했던 4000대에서 1500대 가량 확대된 5467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도 증산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처음으로 월 생산 200대를 넘긴 현대차는 내달부터 월 600~7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넥쏘 생산 라인에 3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해 2020년 말까지는 연간 1만1000대 수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리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고객 수요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추가 보조금이 늘면 그에 맞춰 생산도 늘릴 수 있기에 고객 인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점의 한 자동차 딜러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은 사실상 연초에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추경 편성으로 대기 예약을 걸어놓으면 올해 안에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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