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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만 성적대상화” 게임 속 여성혐오에 누리꾼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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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만 성적대상화” 게임 속 여성혐오에 누리꾼 의견 분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오버워치' 2019년 리그 올스타를 맞아 출시될 전용 스킨으로 추정되는 '메르시'와 '루시우' 스킨 이미지/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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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버워치 캐릭터 스킨이 담긴 사진이 18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스킨이란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의상 등 캐릭터의 외형을 바꾸는 테마를 말한다. 이러한 가운데 공개된 여성 캐릭터의 스킨이 지나친 성적대상화를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새로운 스킨을 입은 인기 캐릭터 ‘메르시’와 ‘루시우’의 모습이 담겨있다. 새 스킨은 다음달 5월15일 시작되는 2019년 리그 올스타를 맞아 출시될 전용 스킨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여성 캐릭터에 대한 성적대상화가 심각하다”며 “게임 속 여성혐오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이번에 유출됐다는 메르시 스킨, 어느 때보다 코르셋 범벅”이라며 “37살의 천재의사라는 캐릭터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외모·의상에 코르셋을 조이고 대상화되는 걸 보고 있자니 화가 난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 또한 “같이 유출된 루시우 이미지를 보면 메르시만 성적 대상화된 게 확실히 느껴지지 않냐”면서 “저걸 보고도 아무생각도 안 드는 게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메르시 의상이 성적대상화 됐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게임은 기존 유저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며, 여성 소비자가 남성 소비자보다 적기 때문에 불매가 크게 영향이 없다”며 “이 상황에서 불매한다면 오히려 여성혐오 콘텐츠 양산을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작정 불매할 것이 아니라 같이 항의하고 문의하면서 이런 문화를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은 “오버워치는 여성 유저가 타 게임에 비해 많은 편”이라면서 “블리자드 측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국 페미니스트 유저들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여성혐오 콘텐츠를 내는 걸 보면 항의하는 게 최선의 선택은 아닐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껏 여성혐오 콘텐츠를 소비해놓고 말로만 ‘여성혐오 그만하라’고 외치면 효과가 있겠냐”면서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해주는 동안 그 산업이 성장하며 여성혐오 콘텐츠는 더 많이 양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매가 기업에게 항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그게 여성혐오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 겸 게임 디자이너 제프리 카플란(Jeffrey Kaplan)은 공식 석상에서 ‘전국디바협회’를 언급한 바 있다. ‘전국디바협회’는 여성 유저들을 향한 차별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한국인 페미니스트 게이머 모임이다. 당시 제프리 카플란은 ‘전국디바협회’를 언급하며 게임 내에서 고정된 성역할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여성 캐릭터를 성적으로 대상화한 것은 맞다면서도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은 "오버워치가 여성이면서 노인이기도 한 캐릭터와 성소수자 캐릭터도 나오고, 다른 게임들에 비해 다양성을 신경을 쓰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몸매나 스킨, 이런 코스튬에 대해서 성적대상화가 있다고 보는게 맞다"며 "갑옷인데도 불구하고 허리, 엉덩이, 가슴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묘사가 여성에게만 있으며, 전쟁이나 전투라고 했을 때 신체가 드러나는 의상이 어울리는 보호장비라고 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성캐릭터의 경우 몸매가 굉장히 다양하고, 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찾아볼 수 있다. 그것에 비해 여성캐릭터는 훨씬 정형화된 몸매를 갖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매 운동에 대해 김지학 소장은 "운동에는 여러 방법이 있고, 어느 하나가 맞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상대가 듣고자하는 의지와 변화하고자하는 의지가 전혀 없으면 떠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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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본주의에서 고객의 목소리가 훨씬 빠르게 전달될 수도 있고, 그들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의식이 있다고 보이는 부분도 있다"며 "여성 유저들이 다양한 채널로 목소리를 냈을 때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있다면 계속 얘기해보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유저들이 다른 게임으로 옮겨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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