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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스, 반도체·2차전지 핵심소재 독점…안정성에 성장성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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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산업 부문 특성상 실적 안정성 확보…진입문턱 높아
10나노대 D램 생산용 핵심 재료인 지르코늄 소재 양산
PVDF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매출 퀀텀점프 초입
북한 결핵약 지원사업에 독점적 원료공급계약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IT·의약·폴리머 등 유기합성 소재를 켐트로스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밀화학제품을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을 갖춘 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켐트로스 주가는 올해 들어 3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2.7%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이 18.7%포인트에 달한다.


정밀화학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에 달한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 부문 시장이 가장 크고 화장품·향료, 도료·잉크, 염·안료 업종이 뒤를 잇는다. 정밀화학산업은 기술의 고도화가 요구되는 의약, 농약, 염료 등 제품 부피가 작으면서도 값이 비싸고 소량 생산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정밀화학제품은 대다수가 다양한 원료 또는 조성물의 조합과 배합으로 개발한다. 기술성이 크고 기술 상호간 유사성이 적어 기초 기술 축적 없이는 자체개발이 어렵다. 켐트로스 매출은 2016년 357억원, 2017년 435억원, 2018년 444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독점적 경쟁 시장인 정밀화학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켐트로스 장점은 ▲제품 개발인력 확보 ▲다양한 제품군 보유 ▲고난도 생산기술 보유와 양산 경험 등이다. 거래처와의 개발협력과 거래를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만든 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D램은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요구하는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다. 공정을 미세화하면서 충분한 전자를 담아두려면 커패시터를 더 얇고 길게 만들어야 한다. 커패시터를 만들 때는 커패시터 안에 담기는 전하가 너무 빠르게 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옆 커패시터 전하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얇고 단단한 유전막을 씌워야 한다. 프리커서(전구체)는 반도체 박막의 성분을 포함한 화학 가스다. 지르코늄계 프리커서는 고유전율(High-K) 특성을 갖는 재료로 전류 누설 우려가 적고 전기적 간섭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켐트로스는 10나노대 D램 생산용 핵심 재료인 지르코늄(Zr)계 프리커서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유기 리간드(Ligand)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물량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켐트로스는 지난달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이차전지와 태양전지의 필수 소재로 쓰이는 PVDF 제조공정기술을 이전받았다. PVDF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과 내오염성 등이 우수해 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불소수지다.


원료로부터 VDF를 생산하는 열분해 기술은 세계 최고 상용 기술과 견줄 수 있을 정도다. 국내 기술로 생산한 VDF에 불순물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다.


PVDF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견디는 내구성과 내오염성이 우수해 전기자동차의 이차전지 양극재, 태양전지 필름, 취수장 분리막 등 산업 전반에 쓰인다. 국내에서는 제조공정기술을 확보치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벨기에 솔베이, 프랑스 아케마, 일본 구레하 등이 시장을 독과점했다. 국내 PVDF 연간 수입액은 업계 추정 1000억원(4000톤)에 달해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켐트로스는 지난해 매출액 44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PVDF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


켐트로스는 PVDF를 성장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반도체 분야의 제품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충북 전천에 건설 중인 전자재료 공장을 올해 안에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후속 사업으로 PVDF를 생산하는 데 투자해 빠른 기간 내에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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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스는 또 북한 결핵약 지원사업에 독점적 원료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한 제약사와 독점적 원료공급계약을 맺고 북한 지역 결핵치료 지원사업 원료공급자로 나선다. 원료 공급 규모는 대북 지원 사업의 속도 규모 등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15톤~20톤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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