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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정부도 '리디노미네이션' 선 긋기…"전혀 생각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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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홍남기 "지금은 논의할 단계 아니야" 반대 의사 밝혀
여당 일부 의원들은 관련 토론회 준비

한은도, 정부도 '리디노미네이션' 선 긋기…"전혀 생각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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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을 중심으로 한 화폐 개혁) 공론화 논란에 "전혀 계획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수출, 투자, 소비, 고용까지 우리나라 경제지표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혼란을 일으킬 화폐 개혁 논의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8일 홍 부총리는 경기 파주에서 열린 '현장방문 및 소통라운드 테이블'에서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변경)에 대해 "정부로서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금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입장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은 지금 논의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디노미네이션은 찬성과 반대 의견이 굉장히 많은 사안이고 사회적 충격이 크다"며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여러 가지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고 사전 연구도 굉장히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이날 기준금리 1.75%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 한 2.5%포인트로 낮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가까운 시일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효과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부작용도 많아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엄중한 경제 현실 고려할 때 리디노미네이션보다 우리 경제 활력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집중해야 할 일이 훨씬 많고 중요한 때"라고 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주도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조짐이 엿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리디노미네이션을 주도해야 할 한은과 정부가 분명히 반대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확률이 높아졌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의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 단위를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1000원이 1원으로 바뀌는 식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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