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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한국유사] 중국은 이순신을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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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의 한국유사] 중국은 이순신을 어떻게 보는가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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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1592~1598)은 조선인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일본군의 대대적인 침입과 국왕의 의주 몽진 그리고 정유재란으로 이어지면서 조선 전 국토는 유린되었다. 7년에 걸친 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조선시대를 전기와 후기로 구분할 때 흔히 임진왜란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다. 이러한 미증유의 전란 속에서 조선 최고의 전쟁영웅이 탄생했다.


이순신은 지금과 같은 최고의 전쟁영웅으로 바로 등극하지는 못했다. 17세기 전반 이순신에 대한 평가는 비록 큰 전공을 세운 장수로는 인정되었지만, 여러 정치적 고려로 인해 온전하게 평가받지는 못했다. 1623년 인조반정과 1636년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충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대대적 현창(顯彰)이 이루어졌다. 북벌(北伐)을 추진하던 효종대(재위 1649~1659)에도 이순신 현창은 꾸준히 이어졌다. 이후 17세기 말 청나라 타도를 외치던 삼번(三藩)의 난이 실패로 끝나고 명나라가 부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자, 이순신에 대한 현창의 의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노영구 2004).


1710년(숙종 36) 12월, 예조(禮曹)는 전라도 고금도의 관왕묘(關王廟)에 진린(陳璘)과 이순신을 향사(享祀)하는 안건을 국왕에게 올렸다. 판부사(判府事) 이유, 좌의정 서종태, 우의정 김창집, 판부사 이이명 등이 차례로 견해를 제시했다. 좌의정 서종태는 사액한 사원에 평소 향사할 때 조정에서 관원을 보낸 규례(規例)가 없으므로, 다른 사묘(祀廟)의 예에 의거하여 유생(儒生)ㆍ교생(校生)으로 하여금 거행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이에 국왕은 서종태의 견해를 따랐다.


이때 판부사 이이명은 "2품 이상 무신(武臣)으로 등용되었다가 사망할 경우, 조정에서 관원을 보내 치제(致祭)하는데, 이순신의 공로는 국조(國朝) 이래로 없던 것이니, 비록 사묘(祀廟)에서 거행하는 향사라 하더라도 해마다 두 번 관원을 보내는 것이 숭배하여 보은(報恩)하는 도리에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비록 이이명의 견해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그가 이순신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는 충분히 짐작되고 남는다.


이이명은 1680년(숙종 6)에 급제하여 홍문관ㆍ사헌부ㆍ사간원 등에서 관직을 시작했다. 1701년 이후 예조판서ㆍ대사헌ㆍ한성부판윤ㆍ이조판서ㆍ병조판서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1706년 우의정에 1708년 좌의정에 올랐다. 숙종 재위 당시 노론 정권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1710년 고금도의 진린과 이순신의 향사 논의에서, 이이명 개인 견해가 채택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순신에 대한 생각은 '고금도관왕묘비(古今島關王廟碑)' 건립으로 이어졌다.


1713년에 건립된 '고금도관왕묘비'는 이이명이 글을 짓고, 이우항(李宇恒)이 글씨를 쓴 비다. 높이는 253㎝, 너비는 93㎝, 두께는 20㎝로 2018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36호로 지정되었다.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과 조선 수군통제사 이순신은 진도의 고금도에 주둔했었는데, 진린이 고금도에 관우를 모시는 사당을 지었다. 이후 고금도 관왕묘의 동무에 진린과 이순신이 추향(追享)되었다. '고금도관왕묘비' 첫 머리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이상훈의 한국유사] 중국은 이순신을 어떻게 보는가 영화 '명량'에 이순신 역으로 출연한 최민식.


"고금도 관왕묘는 명나라 수군 도독 진공(陳公) 린(璘)이 세운 것이다. 신종황제 만력(萬曆) 무술(1598년)에 다시 군사를 내어 왜를 정벌함에 진공(陳公)이 광동의 군사 5000을 거느리고 우리 수군통제사 이순신과 함께 바닷길을 방어할 때 이 섬에 주둔하였는데 묘(廟)는 바로 그때 건립되었다. 이공(李公)이 노량에서 전사하고 왜의 우두머리 풍신수길(豊臣秀吉)도 죽자 진공이 원정을 끝내고 서쪽으로 돌아갈 때 여재(餘財)를 털어 섬사람에게 묘사(廟祀)를 부탁하였다."


비문에 관왕묘의 주인공인 관왕(關王)ㆍ관공(關公)이라는 표현은 6회 사용되었으며, 주어가 생략된 공(公)까지 포함하면 총 7회 사용되었다. 그런데 진린을 나타내는 진공(陳公)ㆍ진(陳)은 8회 사용되었고, 주어가 생략된 공(公)까지 포함하면 총 13회에 달한다. 이순신은 주어가 생략된 공(公)없이 이공(李公)ㆍ이(李)로만 10회 사용되었다. 관왕묘비문은 원래 관우가 주인공이지만, 실제로는 진린과 이순신을 위해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이명은 기본적으로 관왕묘를 세운 진린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순신의 공적을 빠트리지 않았다. "이공(李公)은 공(功)이 천하에 떨쳤고 나라의 난리에 몸을 바쳤으니 화하(華夏)의 위엄을 진동시키는데 아마도 거의 가까울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이이명은 이순신의 공로가 화하 즉 중국에 떨칠 만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이명은 비문에 진린ㆍ이순신 두 명을 '2공(公)'으로, 관우ㆍ진린ㆍ이순신 세 명을 '3공(公)'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고금도 관왕묘 그리고 진린과 이순신의 사우(祠宇)에 대한 조정 차원의 제사는 이순신을 매개로 하여 조선과 명나라의 긴밀한 관계를 연결하고자 하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었다.


우리나라 위인에 대한 투표를 하면 아마도 부동의 1위가 이순신 장군일 것이다. '명량'이라는 영화의 1700만 관객 수가 그 인기를 말해주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등 국외에서 이순신의 인지도나 관심은 상당한 수준임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순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측 사서인 '명실록(明實錄)'에는 이순신의 이름은 없고 진린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다.'명사(明史' 진린전에는 "풍신수길이 사망하고 적이 도망치려 하자, 진린이 등자룡(鄧子龍)과 조선의 장수 이순신을 파견해 요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명실록' 가운데 임진왜란 시기는 중국 역사상 조선 관련 기록을 가장 많이 남긴 시대라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측 기록을 따른다면 노량해전은 어디까지나 중국 수군이 주도하였으며 그 주인공은 진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현대 중국의 이순신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중국 해방군출판사에서 발간한'중국고대해군사(中國古代海軍史ㆍ1993)'라는 책이 있다. 책 제목에 보이는 '고대'라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는 고대가 아니라 청나라까지 포함하는 현대 중국의 시기 표현 방식이다. 해방군출판사는 1989년에 '중국근대해군사'와 중국 현대의 '해군사'를 발간하고, 1993년에 '중국고대해군사'를 발간하였다. 책의 서언(序言)에서 "3종을 모두 완성함으로써 중국 해군 통사(通史)를 갖추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해방군출판사에서 나온 만큼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에 가까운 시각이라 할 수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해군의 탄생, 진ㆍ한시기, 삼국에서 수나라까지, 당ㆍ송시기, 원대, 명대, 청대 전ㆍ중기, 청대 후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중국 해군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 가운데 명대 해군 부분은 다시 8개 절로 나누고, '제8절 노량해전'을 독립 서술하였다. 특히 노량의 지리적 위치도와 거북선 그림을 삽입해 둔 점이 눈에 띈다. 거북선 그림은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 실려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도(龜船圖)를 사용하였다.

[이상훈의 한국유사] 중국은 이순신을 어떻게 보는가 임진·정유왜란의 마지막 해인 1598년 벌어진 노량해전 등을 담은 병풍 그림 '정왜기공도병(征倭紀功圖屛·왜를 정벌한 공을 기념한 그림 병풍)'. 국립중앙박물관이 2012년 영국에서 사들였다.


노량해전은 400년 전 조명(朝明) 연합군의 수군이 단독으로 진행한 것으로 적의 해상 퇴로를 차단한 작전이었다고 보았다. 또 이 전투로 조선을 침입한 일본군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전쟁 후 200년간 조선의 평화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순신은 조선 수군을 거느리고 일본군의 자취를 좇아 관음포로 진입하여 또다시 일본군과 혈전을 벌였다. 진린 또한 중국 수군을 거느리고 그 뒤를 좇아 지원하였으며 호준포를 이용해 연속으로 포격했다. 일본 선박은 어지러이 불타기 시작했다. 혼란한 가운데 일본군은 목숨을 걸고 애써 버티고자 하였고 반격에 나섰다. 이순신은 먼저 군사들을 독려하고 적의 큰 전함에 공격을 퍼부었다. 이순신이 가슴에 총탄을 맞자 '싸움의 형세가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였다."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의 활약과 사망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진린이 아니라 이순신을 중심으로 노량해전을 서술하고 있는 점이다. 보통 조선을 한 단계 아래로 낮추어보는 중국의 서술 경향에서 볼 때 이순신에 대한 평가는 이례적이다. 현대 중국 해군의 인식을 통해서 보더라도 이순신은 말 그대로 입지전적인 인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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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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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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