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수개월 내 회장직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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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애플 아이폰의 제조를 맡고 있는 대만기업 폭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곧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궈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나보다 젊은 인재가 회사의 순위를 올리고 길을 닦아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절차를 밟는 동안에는 회사의 사업과 관련된 전략적 결정에 계속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사임 문제는 폭스콘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5년은 더 일하고 싶다"며 경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이에 따라 은퇴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다.
궈 회장은 또 "기본적으로 내 방향은 2선으로 물러나거나 은퇴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며 "지난 45년간 매우 바쁘게 살았고, 이제는 자리를 젊은이들에게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 주요 방향에는 관여하겠지만 일상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내 나이가 벌써 69세인데, 젊은이들이 더 빨리 배우고, 내 위치를 대체하게 하는 것이 내가 세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4~5월 이사회에서 새로운 이사회 명단을 이사회에 줄 예정"이라며 "6월 주주총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폭스콘그룹의 전자 및 광전자 커넥터 장치회사인 '폭스콘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의 루성칭 대표가 차기 회장 후보 중 하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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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궈 회장이 결국 정계 입문을 위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궈 회장은 2020년 대만 총통선거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친분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위스콘신주(州) 폭스콘 공장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첫삽을 떠 화제를 모았다.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궈타이밍 회장과 통화로 투자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폭스콘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치한 위스콘신 디스플레이 제조공장 설립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여전히 그 프로젝트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2017년 계획을 발표하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글로벌 시장 환경이 많이 변모했다"라면서 "위스콘신을 포함해 모든 프로젝트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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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만 증시에서 폭스콘의 주가는 궈 회장의 발표 후 올라 3.8% 상승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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