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지웅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혈액암 투병 중인 방송인 허지웅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 부모 신 모(61) 씨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허지웅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한 거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라며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집세·생활미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 낸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텼는데 그런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한항공 KE130편을 타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다. 이날 신 씨 부부는 취재진에 "당시 IMF(외환위기)가 터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신 씨 부부는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친척과 이웃 등에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되며 연예인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으로 불거지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천경찰서는 인터폴에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12일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신 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한 후 8일 오후 10시30분께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허지웅은 JTBC '썰전', 마녀사냥' 등 SBS '미운 우리새끼'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투병 사실을 고백한 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글 전문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 IMF 터지자 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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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마닷부모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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