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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 '성과' 마음급한 文대통령…경제일정 지난해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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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청와대 공개일정, 지난해와 비교해보니…'입법과제' 산적에도 야당과의 소통은 無

집권 3년차 '성과' 마음급한 文대통령…경제일정 지난해 두 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노영민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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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발걸음'이 확실히 빨라졌다. 문 대통령이 올해 1분기 소화한 공식 일정 중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 30%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올 들어 야당과의 소통은 전무했다.


9일 아시아경제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문 대통령의 지난해와 올해 각 1분기(1~3월) 공개일정을 전수 비교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의 총 일정 개수는 109회에서 64회로 줄어든 반면 경제 관련 일정은 10회에서 18회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중으로 환산하면 약 9%에서 약 30%로 대폭 늘었다. 집권 중반기를 맞아 경제에 큰 비중을 두고 일정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의미다. 해외 순방이나 국빈 방한 등 1회성 일정과 매일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각종 현안보고 등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문 대통령의 올 1분기 일정은 경제에 집중된 가운데 특히 '현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18회의 경제 일정 중 10회가 현장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 새만금을 시작으로 매달 한 차례 꼴로 진행해 온 지역경제투어는 올 1분기에만 네 차례 실시했다. 가까운 서울권에서도 제조 스타트업 지원 공간 '메이커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성수동 수제화거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캠프(D.Camp) 등을 직접 방문해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행사와 함께 간담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인과의 스킨십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집권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중소ㆍ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을 뿐 기타 경제 주체와는 별도로 만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 중 하나인 '혁신성장'의 주체와 소위 시장의 약자로 분류되는 이들에게만 청와대 문을 좁게 연 것이다.


반면 올해는 재벌기업 총수를 비롯한 대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중견기업, 외국인 투자기업까지 접촉 대상 및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각 경제주체 별로 나눠 청와대로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만 다섯 차례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경제적 보폭은 넓어진 대신 정치적 소통의 폭은 좁아졌다. 특히 올 들어 야당과의 접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여야 5개 정당 대표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지만 올해는 야당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외부에서 별도 일정을 갖고 만난 사례가 없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영수회담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때는 물론 현 황교안 당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난 뒤에도 만나려는 의지는 늘 있었는데…(성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고 야당 측의 요청도 아직은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기존 약속된 '여ㆍ야ㆍ정 상설협의체'도 진행되지 않고 있지 않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필요성에 대해서는 "열 번이라도 만나야 한다"고 공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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