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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이사 지명은 대통령 몫" vs "도덕성·자질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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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연방준비제도(Fed)' 길들이기 논란 확산

"Fed 이사 지명은 대통령 몫" vs "도덕성·자질 검증" 허먼 케인 전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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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길들이기를 둘러 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 측은 7일(현지시간) 성추행 등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자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반면 공화당, 민주당 등의 반응은 미적지근해 상원 인준을 통과할 지 미지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혐의를 봐왔다. (문제 제기자들)그들이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성추행 혐의가 Fed 이사 후보의 필수적인 부적격 사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이들의 뒤에서 후원하는 등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에 다른 관점을 지닌 인물을 배치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 대통령은 연준에서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을 원한다"면서 "그건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후보자들이)Fed 이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친 트럼프 성향의 인사 2명을 잇따라 Fed 이사로 지명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지난 4일 공화당 전 대선 후보이자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먼 케인을, 지난달 말엔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을 각각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들어 Fed의 기준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해 "미국 경제 성장을 방해한다"며 비난하는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친 트럼프 인사의 잇따른 지명은 'Fed 길들이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ed 이사 지명은 대통령 몫" vs "도덕성·자질 검증" 파월 연준의장 연설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당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 지명자 신분이던 제롬 파월의 연설을 듣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8~19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연준을 향해 금리 인상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lee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 사람은 그러나 각각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있다. 2011년 케인은 2012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한때 인기 가도를 달렸지만 성추행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되며 낙마했었다. 그는 1986년부터 1996년까지 피자 체인 '갓파더스'의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1992년부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직을 맡아 1995∼1996년 의장을 역임했다. 케인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부정적 보도와 맞서 싸운다며 정치자금후원회 '반격하는 미국'을 만들어 TV 광고에 거액을 쏟는 등 친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인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2011년 말 대선 후보 경선 낙마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에는 그들이 지난번에 나의 입을 막았던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들은 제보자들만 신뢰했다"면서 "나를 싫어하고 보수주의자나 공화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미 8년 묵은 창고에서 부정적인 것들을 파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Fed 이사 지명은 대통령 몫" vs "도덕성·자질 검증" 스티븐 무어 미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무어도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한 친트럼프 인사다. 그도 2014년부터 7만여달러의 세금 및 벌금을 체납했으며, 전 부인과 이혼하면서 30만달러의 양육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법원 모독죄로 기소당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개인적인 사생활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들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진행해야 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아마 모든 면에서 재미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의원도 "(Fed 이사 후보들은) 모두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며 자격 조건과 경험 등 모든 것에 대해 적합한지 여부를 봐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들은 Fed 이사 자리에 경제적 지식을 가진 경제 학자들이 임명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정밀 검증을 벼르고 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의 사업 배경과 그가 갖고 있는 금융 분야의 깊은 지식이나 통화 정책 등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추천 트윗이) 진지한 제안인지 트윗일 뿐인 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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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마빈 굿프렌드, 넬리 량 등 2명을 Fed 이사 후보로 지명했지만 인준 청문회 미개최 등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Fed 이사는 총 7석으로 현재 2석이 공석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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