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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다시 피어오른 4월의 악몽…바람, 지형의 부조화가 빚어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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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낙산사 화재·2000년 동해안 산불 등 4월마다 재난성 산불
초속 20m/s 넘는 강풍에 면적 82% 넘는 산림이 불씨 크게 키워

[강원산불]다시 피어오른 4월의 악몽…바람, 지형의 부조화가 빚어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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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고성·속초)= 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14년 전 오늘 2005년 4월5일. 강원 양양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천년고찰 낙산사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화마는 목조 건물인 원통보전과 보물 479호 동종을 흔적도 없이 삼켜버렸다. 피해면적만 973㏊에 달했고, 피해액은 273억원이었다.


#19년 전인 2000년 4월7일에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였던 동해안 산불이 일어났다. 강원 삼척을 비롯한 5개 지역을 집어삼킨 동해안 산불은 2만3794㏊를 잿더미로 만들고 36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019년 현재 대형 산불이 발생한 고성 지역도 1996년 4월23일 발생한 산불로 3762㏊의 토지를 잃고, 23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앞서 언급한 세 차례의 화재 모두 '재난성 산불'이었다. 재난성 산불이란 산불로 인해 인명과 재산, 국가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산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산불을 말한다.

[강원산불]다시 피어오른 4월의 악몽…바람, 지형의 부조화가 빚어낸 비극

강원 지역으로만 국한해도 10년에 한 번꼴로 이런 재난성 산불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오는 15일까지를 특별 산불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위험지역에 헬기를 추가 배치하는가 하면 산불 감시원도 대폭 늘렸다. 하지만 결국 고비로 지목돼 온 '4월 초순'을 넘기지 못하고 대형 산불을 마주해야 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상춘객들이 산으로 몰리다 보니 작은 실수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강원 동해안 지역은 강한 바람까지 자주 불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실제 2005년 낙산사 화재 당시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2m까지 관측됐다. 2000년 동해안 산불 때도 최대풍속이 초속 23.7m였으며, 1996년 고성 산불 역시 최대풍속이 초속 27m에 달했다.


이번 산불도 동해안에 내려진 강풍경보 속에 산불은 바람을 타고 해변 쪽으로 번졌다. 4일 오후 미시령에는 순간 초속이 30m 이상 몰아쳤고, 해안가에도 초속 20m 안팎의 태풍급 강풍이 이어졌다. 2017년 강원 삼척과 강릉 일대에서 발생한 도시 산불도 초속 23m의 최대풍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토지 1017㏊ 및 재산 133억원의 피해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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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동해안은 면적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이 많아 피해를 키웠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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