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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회주의 무릉도원' 삼지연군 시찰…중대결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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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결단 앞두고 삼지연군 방문 전례
13년 장성택 처형·18년 '완전한 비핵화' 언급
최고인민회의·한미정상회담 앞두고 6개월만에 찾아


김정은, '사회주의 무릉도원' 삼지연군 시찰…중대결심 임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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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회주의 무릉도원'이라 부르는 양강도 삼지연군을 현지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을 다녀온 이후로는 중대발표가 있어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빈 손으로 끝난 뒤 이뤄진 방문이라는 점, 오는 11일 제14기 최고인민회의와 한미정상회담이 예고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북한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하셨다"면서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진행 정형(상황)과 실태를 요해하셨다"고 보도했다.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잇는 삼지연군은 관광지로 개발 중인 곳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이 일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향이자 김 위원장의 고향이라면서 '혁명성지'로 우상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건설자들이 북방의 추운 겨울철날씨조건에서도 공사를 많이 진척시켰다"면서 "불과 몇달 사이에 읍지구가 또다시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런 속도, 이런 기세로 냅다 밀고나가면 당에서 구상한대로 삼지연군건설을 제기일안에 결속할수 있을 것이며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삼지연군을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로, 남들이 흉내조차 낼수 없는 특색있는 군, 우리 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으로 꾸려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사회주의 무릉도원' 삼지연군 시찰…중대결심 임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9월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6개월만이다. 2013년 삼지연을 다녀온 이후 장성택 처형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말 방문 이후 1월 1일에는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육성으로 처음 언급했다. 이번 방문 역시 김 위원장이 모종의 결단을 앞두고 있다는 징후로 분석된다.


실제로 4월은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이벤트가 설정돼 있다. 먼저 11일 '김정은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열린다.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이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개최를 전후해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인공위성 발사는 대화의 판을 엎고 '자력갱생'으로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1일에는 한미정상회담도 열린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재개하기 위한 성격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북한도 협상 재개 의지는 내비치고 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은 줄곧 한국정부가 외세의 눈치를 본다며 비난해왔다. 남북경협을 위해 한국이 미국을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과감하게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정은, '사회주의 무릉도원' 삼지연군 시찰…중대결심 임박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런 점에서 삼지연 방문은 미국 방문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과 함께 삼지연을 방문하고 백두산에 오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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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당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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