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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스마트行 티켓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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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체질 개선 나선 정부, 공유·플랫폼 경제 중심 재편
관광벤처 2022년까지 1000곳, 성장단계 사업화 자금 2배로
기술·서비스 프로젝트별 지원, 관광기업 육성펀드도 확대

관광산업, 스마트行 티켓을 구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경원루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문 대통령,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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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1초에 6명. 글로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숙소에 체크인하는 고객 숫자다. 에어비앤비는 일반 가정집을 관광객 숙박시설로 전환한 사업모델로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다녀간 고객이 5억명을 넘어섰다. 기업가치만 35조원을 웃돈다. 여행과 관련해 이보다 더 크게 성공한 사례도 있다. 부킹닷컴ㆍ아고다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중개사(OTA)를 보유한 부킹홀딩스의 기업가치는 93조원이다.


#"여행객은 늘지만 여행산업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국내 여행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 유치실적은 237만명으로 전년보다 7.4% 줄었다. 같은 기간 방한 외래객이 1334만명에서 1535만명으로 15%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참담한 실적이다. 한때 업계 5위(항공권 공동결제 기준)였던 탑항공이 폐업하는 등 지난해 중형급 여행사 9곳이 문을 닫았다.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여행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번졌다.


◆4차 산업혁명과 관광산업 시너지 = 3일 업계에 따르면 관광산업이 융·복합 산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산업 전체의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첨단 IT의 발달로 개별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OTA 종속현상이 심화하는 등 미래가 밝지 않다. 관광산업은 취업유발계수(10억원 투자 시 생기는 일자리 수)가 제조업보다 2배가량 높지만 영세기업 위주인 데다 임금수준이 낮아 일자리 창출도 정체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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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산업의 이 같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소매를 걷었다. 관광스타트업 창업이나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금융·연구개발(R&D)·일자리 등 다각도로 나서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관광산업 역시 플랫폼경제ㆍ공유경제 중심으로 구조가 개편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스마트 관광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전일(2일) 발표한 관광혁신전략을 보면 현재 500여곳 수준인 관광벤처를 2022년까지 10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관광벤처는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선보이는 사업으로 2011년 이후 해마다 공모를 거쳐 일정수를 선정해왔다. 그간 초기기업을 발굴하거나 해당 업체에 융자를 내주는 식이었는데 앞으로는 기업의 예비창업단계부터 시작해 성장단계별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편 사업화 자금도 최대 5000만원으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에 스마트 관광환경 조성 = 아울러 정부가 주최하는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에 관광분야를 새로 구성하는 한편 관광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액셀러레이터(창업촉진 전문회사)도 선정키로 했다. 액셀러레이터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있는 관광기업을 선발하는 것부터 보육, 육성, 투자유치까지 민간이 주도하는 게 특징이다. 잠재력을 갖춘 우수 기업을 선정해 해외 진출이나 사업 다각화, 홍보마케팅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에는 예산 등을 개별기업 중심으로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기술이나 서비스, 시설 등을 결합한 프로젝트 단위로 지원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3년 직원 3명으로 창업한 레저큐는 정부 지원을 받은 후 민간투자 등을 거쳐 지난해 국내 숙박·액티비티분야 최대 플랫폼사업자로 꼽히는 야놀자에 400억여원에 인수됐다"면서 "생산성이 높거나 일자리창출 효과가 큰 전략업종을 지정해 집중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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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그간 소규모 업체가 담보가 없어 기금융자를 못 받은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300억원 규모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현재 1200억원 수준인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2022년까지 최대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행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의 경우 시설·운영자금 위주였는데 내년부터는 국제회의 개최, R&D, 우수 관광기념품 등 프로젝트 단위로도 가능해진다. 장애인이나 반려동물과 관련한 여행 코디네이터나 전통시장 해설가 등 새로운 직종의 관광인력 수요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각의 특성에 맞춰 교육기관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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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는 "미래형 지역관광 교통·안내시스템을 일찍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형 마스(Maas·관광객 관점에서 최적 이동경로를 찾아 스케줄 조회나 예약·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 시범사업을 오는 8월께 제주도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스마트 헬프데스크와 공공 와이파이 확충 등 스마트한 관광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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