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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늘 '딴 생각' 빠진 도전가…3兆 '유니콘' 일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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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모두가 반대하는 중개수수료 폐지 결단
자영업자, 기업 모두 대폭 성장…월 이용자 900만명, 거래 2800만건 도달
글로벌 진출 및 로봇 등 미래 기술에도 투자…"한국 3대 테크기업 될 것"

[사람人] 늘 '딴 생각' 빠진 도전가…3兆 '유니콘' 일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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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경영하는 디자이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스스로를 칭하는 수식어다.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 학위를 땄다. 이후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 등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네이버에 들어가기 전에는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판매하기도 했다. 입소문을 탔지만 결국 실패했다. 김 대표는 "직접 디자인을 하다보니 작가주의에 빠져 '작품'을 만들려고 한 게 패착"이라며 "이후에는 작품을 만들지 말고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된 계기다.


◆엉뚱한 '딴 생각'의 도전가=디자이너였던 김 대표는 늘 '딴 생각'을 했다. 2015년 8월 국내 1위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의 중개수수료를 없앨 때도 그랬다. 회사 총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수익원이었던 터라 고민이 깊었다. 사실 수수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정보기술(IT) 기업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우버(차량공유), 에어비앤비(숙박공유) 등 '공룡' 스타트업들도 수수료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 만큼 김 대표의 결단은 파장이 컸다. 내부 직원들은 동요했고 동종 업계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4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만류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투자팀이 있던 홍콩으로 날아가 이들을 설득했다.


김 대표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수수료 폐지 1년 뒤 매출이 43% 늘었다.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 시장의 신뢰를 얻은 덕분이다. 2015년 49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7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이다. 월 이용자수(MAU)와 주문수는 각각 900만명, 2800만건을 돌파했다. 기업가치는 3조원에 이르렀다. 국내 4곳 밖에 없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됐다.


김 대표 홀로 성장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매출은 전년보다 73% 늘어난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주 1인당 평균 월 매출도 30% 증가했다. 김 대표의 '딴 생각'이 '성공적인 상생'을 낳은 것이다. 그는 "'배달의민족'은 우아한형제들만이 독점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이용자, 자영업자, 배달기사(라이더) 등 참여자 모두가 함께 구성한 플랫폼"이라며 "다소 무모한 결정이었지만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김 대표의 튀는 경영은 독특한 조직 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업무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근무 시간을 줄인 것이다. 지난 2015년 주 37.5시간제를 도입한 뒤 2017년에는 이를 주 35시간으로 낮췄다. 창의적으로 일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는 물리적인 근무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근무 시간을 향후 더 줄일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한 임원은 "다음해 사업 계획을 마련할 때에도 실무진들이 공격적으로 다소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세워오면 김 대표는 그렇게 무리해도 괜찮겠냐며 오히려 시장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면서 조정하자고 의견을 냈다"며 "기존 기업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자세와 발상이었다"고 말했다.


◆업계 목소리 적극 대변…벤처 활성화 위한 '차등의결권' 주장도=김 대표는 지난해 출범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의장도 맡아 업계를 적극 대변하고 있다. 지난 2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벤처캐피털(VC)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달라. 정책 목적의 펀드보단 창업주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가 '차등의결권'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차등의결권은 1주당 1의결권이 아닌 창업자 등 특정인에게 1주당 몇 배의 의결권을 주는 제도다. 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혁신 기업들이 탄생하는 비결은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차등의결권"이라며 "혁신기업들이 만들어낸 가치는 회사의 경영권방어를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 아니라 기부, 후배 기업에 대한 투자, 사회적 문제 해결 등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등의결권의 부작용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다수 주주 동의 아래 창업자에게만 부여하는 한편 지분 증여나 상속시에는 효력이 없어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ㆍ카카오에 이어 '3대 테크기업'=최근에도 김 대표의 딴 생각은 여전하다. 그는 지난 7일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입찰 방식의 광고상품 '슈퍼리스트'를 폐지했다. 많은 금액을 써낸 음식점 3곳만 앱 상단에 노출되는 슈퍼리스트가 음식점주들의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며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에서다. 대신 정률제 방식의 '오픈리스트(가칭)'를 도입한다. 음심점주가 외식업중앙회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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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반의 음식배달 로봇을 개발 등 미래 기술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의 인력들을 늘리고 있다. 2016년 500명이었던 직원수는 지난해 말 1000명을 넘어섰다. 올해에도 50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람들의 모든 일상을 우아한형제들의 IT플랫폼에 담는 동시에 플랫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디지털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3대 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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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밑에서 몇백억 떼먹어도 책임지는 경영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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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 25.04.0806:10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③해외선 이미 도입된 제도…"차등규제" 목소리도

    편집자주올해부터 금융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각자가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대응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 제도를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강화된 책임 부담과 징계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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