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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 정쟁보다 민생 살피는 장관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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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 정쟁보다 민생 살피는 장관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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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중기벤처부 김대섭 차장] 이번에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역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들처럼 위태위태하다. 최근 업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박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폭탄 발언'이 매우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김학의 동영상' CD의 존재를 알렸다는 당시 박 후보자의 말 한마디가 지금까지도 정쟁의 한복판을 휘젓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한국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 고발 카드까지 내세웠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 분위기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는 임명될 수 있을까. 아니 국무위원이 될 자질은 있는 것일까.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치9단이 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왜 굳이 제1야당 대표를 겨냥한 폭탄 발언을 했는지 말이다.


창업,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정책 등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도, 또 이러한 발언이 어떠한 파장을 불러올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살리는 과제와도 무관한 일이다.


정쟁보다 중요한 것이 민생이다. 정부와 여야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해결책을 모색해도 부족할 판에 여당 출신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과 싸움을 하고 있다. 중기부 장관이란 자리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당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 능력도 뛰어나야 하지만 국무위원으로서 정치권과의 소통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 나가보면 많은 기업인이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이렇게 경영이 어려운 적이 없다고들 말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소통 및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향후 벌어질 '불통'이 우려된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중기부 준비팀에도 묻고 싶다. 그동안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쳤던 두 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은 낙마하고 또 다른 한 명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과정을 보면서 느끼고 배운 점이 없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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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였던 박성진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부적격' 채택 이후 자진 사퇴했다. 지명 초기 '참신하다'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가관·종교관·도덕성 논란은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다 결국 낙마했다. 이후 '경제학자' 출신 홍종학 후보자(현 중기부 장관)가 등장했고 '부의 대물림' 논란으로 인한 낙마 우려가 있었지만 임명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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