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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신남방정책과 대한민국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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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신남방정책과 대한민국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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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전쟁이 심상치 않다. 어떤 결과냐에 따라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정학적으로 미묘한 위치의 대한민국 앞에 남북문제까지 겹쳐 더욱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 즉 먹고사는 것과 직결된 경제문제만큼은 미뤄둘 수 없다.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 가지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다.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해묵은 구호가 여전히 또렷하게 다가온다. 수출할 곳은 어디인가? 새로운 시장이 있는가? 지금부터 집중해야 할 나라는 어디인가?


이에 대한 답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던 해 '신남방정책'으로 제시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에 인도를 합친 11개국을 대상으로 교역증대, 인적ㆍ기술교류 확대, 상생번영 공동체를 구축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미ㆍ중에 과도하게 치중돼있는 수출 및 경제의존도를 완화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11개국은 아세안 10개국 6억5000만명과 인도 13억6000만명을 합쳐 인구 20억명이 넘는 거대한 시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3개국 순방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신남방 국가들을 모두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시작한 만큼 늦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필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GS홈쇼핑 '아시아 홈쇼핑 현지화조사단' 행사에 참석했다. 생활, 건강, 화장품, 먹거리 등 우리 중소기업 상품을 현지 홈쇼핑 상품기획자(MD)와 바이어들에게 소개ㆍ상담했고 32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특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K팝,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K뷰티로 이어져 동남아국가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 같은 실적과 성과는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홈쇼핑의 해외진출은 제법 연륜이 쌓여 있다. GS, CJ, 현대와 롯데홈쇼핑 등 4개사는 현재 10개국에서 17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4조원 규모의 총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해외 여러 나라에서 홈쇼핑사업을 성공적으로 하는 나라가 있을까. 미국계 채널이 해외 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단연 으뜸이다. TV홈쇼핑이 첫선을 보인 1995년 8월, 두 개의 채널이 개국했다. 그로부터 25년, 4반세기 동안 홈쇼핑은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2개였던 채널이 7개 TV홈쇼핑과 10개 T커머스 등 모두 17개로 늘었다.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총매출액(취급고)은 20조원을 넘어섰다. 당당히 대한민국 경제ㆍ유통의 한 축이 됐다.


게다가 중소기업 상품의 가장 중요한 판로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방송의 3분의 2가 중소기업 상품이고, 매년 각 회사가 400여개의 중소기업 상품을 편성한다. 공영홈쇼핑처럼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까지 새로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지금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상생발전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있다. 정부도 각종 중소기업 육성ㆍ발전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육성ㆍ발전에 홈쇼핑이 가장 좋은 채널이란 점이 강조돼야 한다. 홈쇼핑이 잘되면 중소기업이 잘되고, 홈쇼핑 해외진출이 늘어나면 우리 중소기업 상품 수출이 그만큼 수월해진다는 말이다.


지난 1월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26개 기관ㆍ단체가 참여한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가 출범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신남방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홈쇼핑의 해외진출이 성공해야 한다.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인 벤더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홈쇼핑 해외진출지원이 주요 프로젝트로 채택됐고 무역협회ㆍKOTRA 등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기상생과 신남방 진출이란 목적지가 분명해졌고 정부 지원이란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 4반세기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홈쇼핑이 역할을 다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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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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