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탑승객의 땅콩 알레르기 문제가 알파만파 확산되자,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단은 미국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한 대한항공 기내에서 시작됐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10대 형제는 최근 조부를 문병한 뒤 아버지의 거처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인천)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 중이었다. 두 명중 한 명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상태였다. 델타항공은 두 소년의 가족이 땅콩 알레르기 문제를 전하자, 해당 항공편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인천~마닐라 노선에서는 땅콩이 기내 간식으로 제공됐다.
소년의 가족들은 "항공사 직원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땅콩이 서빙되는 것을 감수하고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랑이 끝에 해당 소년들은 인천에서 다시 델타항공 항공기를 타고 애틀란타로 돌아갔다. 이후 소년들의 가족은 대한항공의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운항 및 조인트벤처(JV)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델타항공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논란이 되고 있는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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