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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축 야구장 부지 한밭종합운동장 선정…갈등 봉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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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축 야구장 부지 한밭종합운동장 선정…갈등 봉합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전의 '한밭야구장'.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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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 부지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선정됐다. 신축 야구장 유치를 둘러싼 자치구 간 경쟁도 일단락됐다. 다만 최종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쌓인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대전시는 21일 시정 브리핑에서 ‘대전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밭종합운동장은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 종합평가에서 다른 후보지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규모의 관람석 조성이 가능한 면적에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기존 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사업실현성도 높다는 평가에서다.


시는 최종 선정결과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신축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운영방안 등에 관한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후 2021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야구장을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야구장 신축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2만2000여석 규모의 관람석과 건강·문화·예술·공연·쇼핑공간을 한데 집약한 복합야구경기장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허 시장의 공약은 야구장 신축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과도 궤를 같이 했다. 현 한밭야구장의 경우 지난 1964년 개장,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열악한 야구장으로 꼽혀 왔다. 또 관중석이 1만3000여 석에 불과한 데다 주차장, 편의시설 등 공간이 협소해 관람객들의 불만이 계속되면서 야구장 신축을 바라는 여론이 거셌던 것이다.


하지만 본래 의도와 다르게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과정에선 대전 관내 5개 자치구가 경쟁구도를 형성,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복수의 예정 부지를 다각도에서 검토, 신축 야구장 부지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허 시장의 발언을 도화선으로 각 자치구가 경쟁적으로 야구장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일부 자치구 관계자들이 삭발과 단식 등 극단적 상황을 연출하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 시장은 “야구장 신축 부지를 최종 발표하기 이전에 각 구청장과 간담회(20일)를 갖고 입지결정 과정을 설명했다”며 “또 이 자리에선 야구장 신축이 앞으로 특정 지역이 아닌 대전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자는 방향으로 이야기 됐다”고 말했다.


이는 야구장 부지 선정과정에서 생긴 지역 간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겠다는 시의 의중으로도 풀이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결과는 나왔지만 그간 쌓여 온 자치구 간의 갈등과 선정 결과에서 탈락한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은 아직 마무리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허 시장의 위기관리 리더십도 재평가 받기 쉽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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