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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창원에 발도장 찍는 野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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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창원 성산'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야당 대표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발도장을 찍는 중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일제히 창원으로 내려가 지원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하루가 멀다하고'…창원에 발도장 찍는 野 대표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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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열기는 이른 아침부터 뜨거웠다. 각 당 대표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하며 얼굴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오전 6시반 성산패총사거리에서 여영국 후보와, 황 대표는 위아사거리에서 강기윤 후보와, 손 대표는 남창원농협사거리에서 이재환 후보와 함께 표심 구애에 나섰다. 오후엔 시간차를 두고 반송시장을 방문해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회의원의 경우 통영·고성, 창원 성산에서만 치르는 미니 선거지만 당 대표들의 열기 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들은 아예 방을 얻어 숙식하며 선거를 치르고 있다. 황 대표는 원룸을 마련해 공식 선거기간 동안 창원에 머물기로 했다. 손 대표는 지난 1일 일찌감치 창원에 숙소를 잡고 이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중 가장 먼저 창원에 오피스텔을 빌렸다.

'하루가 멀다하고'…창원에 발도장 찍는 野 대표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 대표가 선거 지역을 돌며 유세를 지원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열정을 쏟는 것은 창원 성산에서의 승리가 창원에 깃발을 하나 더 꽂는 그 이 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부산·경남(PK) 민심을 1년 앞서 파악할 수 있다.


한국당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이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또 황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인 만큼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것이 향후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도 유리하다.


바른미래당에겐 회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뼈아픈 참패를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바른미래당 자체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가늠자인 셈이다.


정의당에겐 창원 성산이라는 지역구가 주는 의미가 각별하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이자 '진보정치 1번지'로, 그만큼 진보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다른 당에 절대 내어줄 수 없는 지역구인 것이다. 정의당이 창원에 제2당사까지 차리고 사수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하고'…창원에 발도장 찍는 野 대표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재까지 판세는 한국당의 강기윤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선거일까지 2주나 남아있어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 후보 간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막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표심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원 성산에는 이들 후보 외에도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등 총 7명의 후보가 선거를 뛰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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